인터뷰/4.27재보궐선거 한나라당 최창식 서울중구청장 후보
인터뷰/4.27재보궐선거 한나라당 최창식 서울중구청장 후보
  • 이은영ㆍ권대섭 기자
  • 승인 2011.04.0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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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관광은 중구 도시발전의 '핵심 축'

 자연과 디자인이 살아있는 '고도의 문화도시' 추구할 터

 


오는 27일 전국 12개 시 ? 도, 38개 지역에서 한판 승부가 벌어진다. 선거법위반 등으로 임기 중 직위를 상실한 광역단체장 1곳과 국회의원, 광역의원, 기초단체장, 기초의원을 다시 뽑는 재 ? 보궐선거가 그것이다. 前구청장의 직위상실로 선거바람에 휩싸인 서울 중구도 그 중 한 곳이다. 서울 중구는 수도 서울의 중심지. 당연히 이곳에서 벌어지는 구청장 재선거는 타지역 이상의 관심을 끈다. 특히 이곳 일대는 서울 역사와 문화유산의 보고다. 따라서 이 지역 정치 ? 행정수장이 갖는 문화정책은 곧 수도 서울의 문화적 면모와 역사성을 지켜내는 가늠자가 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이 지역 한나라당 최창식 구청장 후보를 만나 얘기를 나눴다.

 

고도의 문화도시론을 펼치는 최창식 후보. 

 문화관련 정책이 별로 눈에 띄지 않는 것 같은데요
문화라는 특정의 카테고리로 만들지 않아서 그렇지, 제 공약중에서 문화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중구의 동대문 디자인프라자를 중심으로 패션디자인의 메카로 육성시키기 위해 민자+서울시 지원을 통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중구 경제살리기 사업임과 동시에 중구를 패션문화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것입니다. 또한 문화를 예술이라는 영역으로 한정지어서 영화, 음악, 미술 등으로 국한시키지 말고, 삶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으로 삼는 것이 필요합니다. 관광과 산업활성화를 위해 역사문화, 공연문화, 패션문화가 어울러질 수 있는 복합문화축 조성을 준비하고 있기도 합니다.

중구 관광정책의 기본 방향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십시오.
 중구는 기본적으로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 등 인프라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청계천-강, 남산N타워-산, 동대문-상가 등 각각의 특징들이 하나의 공간에 어우러져 있는 복합화된 관광벨트입니다.  이런 관광 인프라에 ‘체험’ 이라는 특징을 접목시키고자 합니다. 동대문쇼핑타운을 단순 물건을 사는 공간뿐만 아니라, 직접 자신이 디자인을 해보고, 간단한 액세서리를 만들어 보는 공간으로 만들면, 소규모 점포를 중심으로 한 소상공인들도 발전할 수 있고, 관광객들도 자신만의 특화된 상품을 가질 수가 있습니다.

 충무로 영화제에 대한 최 후보의 생각은 어떤지 .
- 영화의 메카인 충무로에서 국제영화제를 개최한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영화제 운영이 편향되게 진행되어 온 것이 문제라고 봅니다. 충무로국제영화제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영화 전통의 발견, 한국 영화 역사의 복원 등 새로운 영화 문화의 창조를 지향’함을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충무로영화제는 실패라고 규정하고 싶은데요. 영화인들과 우리 중구민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영화제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요사이 문화복지에 대한 말들이 많은데 이에 대한 생각이나 계획이 있다면.
- 큰 틀에서 보면 문화복지는 맞춤형 복지로 가는 것이 맞습니다.
 정부예산을 보면, ‘10년도 문화분야에서 67억원을 투입해 35만명이 년간 5만원 한도내에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공연하는 것을 보조했습니다. 모든 분들이 문화예술 공연을 관람하고 즐길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분들이 많습니다. 문화복지를 무조건적으로 확대하거나, 무조건적으로 축소하는 것이 아닌, 필요한 사람들에게 요구하는 만큼을 제공하는 복지를 시행하자는 것입니다.

문화라는 측면에서 중구 도심재개발을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중구는 기본적으로 남산이란 자연과 오랜 역사와 문화가 있어서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이들 자산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봅니다. 저는 우후죽순 고층빌딩보다 자연과 디자인이 살아있는 고도의 문화도시를 만드는 행정을 펼치려 합니다. 특히 ‘거버넌스’를 중시, 철저하게 현장주민을 기본으로 삼는 도심개발을 추구했으면 합니다. 어느 한 부분에 모델을 만들어서라도 제대로 된 도심재개발을 추구하고 싶습니다.

서울시 부시장 출신으로서의 강점 외에 자신이 중구청장 후보로 내세울 강점은 또 무엇이라 여깁니까?
- 9급 공무원부터 시작해 서울시 부시장까지 30년간 근무하면서 행정경험은 누구보다 앞선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중구는 행정전문가가 아닌 분들이 구청을 운영하다보니, 서울시 지원도 제대로 받지 못했습니다. 중구는 ‘구청은 부자인데, 구민은 가난하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예산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모른다는 얘기입니다. 서울시 조직은 방대합니다. 저는 본청직원 16,000명, 예산 20조원에 이르는 서울시를 이끌어 본 경험이 있습니다. 가장 큰 장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