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등축제 알리는 ‘희망 나눔의 등’ 불 밝혔다
연등축제 알리는 ‘희망 나눔의 등’ 불 밝혔다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04.1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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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사지탑 모형 대형 등 돌며 자비정신으로 세상 밝히기 ‘기원’


불기 2553년 부처님오신날(5월 2일)을 앞두고 14일 오후 7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올해 봉축상징물인 미륵사지탑 모형의 대형 등(燈) 점등식이 열렸다.

▲ 미륵사진 탑 모형 대형 등이 환하게 불을 밝히자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과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한 각 종단 지도자들이 자리한 사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축언을 통해 “서울시에서 추진 중인 사업들이 잘 진행돼 서울이 품격있는 도시가 되고 다문화 가족 등 이국생활을 하는 사람들도 보살펴 주시기를 바란다”며 “특히 어려운 시기를 이겨낼 수 있도록 우리 국민들에게 지혜를 줄 것”을 염원했다.

이날 점등식에 자리한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과 천태종, 진각종 등 각 종단 지도자, 불교신자, 그리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시민 등 모두 2천여 명은 ‘희망 나눔의 등’이라 이름 붙여진 높이 20m에 이르는 대형 등 점등식과 함께 탑돌이를 하며 자비의 정신으로 세상을 밝히기를 기원했다.

봉축위원회는 점등식과 함께 시작된 봉축행사기간동안 ‘희망과 나눔의 등’을 밝히고, 종로와 청계천 등 서울시 전역에 5만여 개의 가로연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는 “백제시대 미륵사가 중생을 구제하고 민족의 통일을 염원하기 위해 세워졌듯이 소외된 이웃과 함께 모든 국민이 화합해 우리 사회가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를 기원하며 부처님 오신 날 상징물을 ‘희망과 나눔의 등’으로 이름 지었다”고 밝혔다.

한편 몇 년 째 연등축제 봉축행사 대형 등을 만들어오고 있는 전영일 공방의 전영일 작가는 “미륵사지 탑은 목조형식이 남아있는 보기 드문 석탑으로 아름다운 곡선까지 살리기 위해 4개월 동안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며 “한지와 어우러져 은은한 빛을 뿜어내 따뜻한 느낌이 들도록 했다”고 말했다.

아래는 점등식 스케치

 

▲ 지관스님이 반야심경을 읽자 각 종단 지도자와 스님들이 합장을 하고 있다.

▲ 지관스님이 반야심경을 읽으며 탑돌이를 하고 있다.
▲ 우연히 지나가다 점등식을 지켜보게 된 외국인 관광객들이 연등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