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모듬'전 악장 연주, 이찬해 '어머니의 굴곡'
'신모듬'전 악장 연주, 이찬해 '어머니의 굴곡'
  • 편보경 기자
  • 승인 2009.04.1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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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회 정기연주회, '국악관현악 명곡전IV'

국악 감상의 폭과 깊이를 제시함으로써 국악관현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온 명품국악연주회, '국악관현악 명곡전IV' 가 오는 26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오른다.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황병기)이 지난 2006년에 기획해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이하는 '국악관현악 명곡전IV'에서는 박범훈 작곡의 사물놀이 협주곡 '신모듬'과 지난해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위촉해 초연했던 현대음악형식 한국드럼을 위한 협주곡 '어머니의 굴곡'(이찬해 작곡)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신모듬' 전 악장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이 곡은 지난 1986년 대한민국국악제에서 특별 위촉을 받아 작곡된 곡으로 여러가지 독특한 리듬형태가 곡을 이끌어간다. 농악장단과 무속장단을 재구성한 사물놀이와 국악관현악의 절묘한 조화를 보여주고 있는 이 곡은 총 3악장으로 (제 1장-풍장, 제 2장-기원, 제 3장-놀이)구성돼 있다. 사물놀이 협연자로는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원년 멤버들이 주축이 된 ‘사물광대’가 맡는다.

또 어머니 인생을 노래한 작곡가 이찬해의 '어머니의 굴곡'은 이 땅에서 살아온 어머니의 인생을 고스란히 한국드럼과 국악관현악에 담아낸 음악이다. 한국 여인들이 다듬이질을 하던 시대를 기점으로 그 전후를 나누어 두 악장으로 작품을 구성했으며 다듬이 소리의 강약, 속도, 그리고 거칠음과 부드러움의 융화 등 다듬이질에 고스란히 나타나는 여인의 마음을 국악관현악으로 그려냈다. 타악기 협연자로는 현 국립국악관현악단 타악 수석인 박천지가 함께 한다.

또 이번 공연의 지휘는 국악과 양악의 경계를 넘나들며 국악관현악 지휘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은 조정수가 맡는다. 조정수 지휘자는 서양음악 전공 출신으로는 최초로 올 7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상임지휘자에 공식 임명될 예정이다.

서울문화투데이 편보경 기자 jasper@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