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남도의 봄’ 지리산 이병주 만나다
하동, ‘남도의 봄’ 지리산 이병주 만나다
  • 홍경찬 기자
  • 승인 2011.04.1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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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병주기념사업회, 15일 하동 북천 문학관에서 이병주문학 학술세미나

[서울문화투데이 경남본부=홍경찬 기자]대하소설 <지리산>의 이병주 선생 타계 19주년을 맞아 선생의

▲ 나림 이병주
문학을 재조명하고 그 의의를 광범위하게 확산하기 위한 학술세미나가 고향 하동에서 열린다.

  (사)이병주기념사업회는 오는 15일 오후 3시 하동군 북천면 직전리 소재 이병주문학관에서 ‘일제강점기 역사와 이병주 문학’을 주제로 ‘2011 이병주문학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한국문학평론가협회와 공동 주최하는 학술세미나는 기념사업회 공동대표인 김윤식 서울대 명예교수의 ‘문학사적 공백에 대한 학병세대의 항변(이병주와 선우휘의 경우)’ 기조발제에 이어 3개의 주제발표와 주제별 토론,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소설가 서하진 경희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는 주제발표는 먼저 경남소설가협회 회장을 지낸 표성흠 소설가가 ‘소설 <지리산>을 통해 본 이병주의 일본․일본인’을 주제로 발표하고, 시인 김윤숭 함양 지리산문학관 관장과 문학평론가 김용희 평택대 교수가 토론한다.

  이어 소설가 전경린 경남대 교수가 ‘예낭, 낯선 곳으로의 망명’을 발표하고, 문학평론가 이재복 한양대 교수와 소설가 박청호 순천대 교수가 토론자로 나선다.

  마지막으로 문학평론가 이광호 서울예술대 교수가 이병주의 <그 테러리즘을 위한 만사>를 중심으로 ‘테러리즘-예술’의 자율성과 익명성을 내용으로 주제발표를 하고, 문학평론가 최현식 경상대 교수와 윤애경 창원대 교수가 토론한다.

  또한 이날 세미나에서는 주제발표와 함께 선생의 단편 <마술사>와 <겨울밤>을 묶고, 중편 <그 테러리스트를 위한 만사>를 포함, 2권의 중․단편 작품집을 발간해 참가자에게 배포할 계획이다.

  1921년 하동 북천에서 태어난 이병주 선생은 1941년 메이지대학 문예과를 졸업하고, 와세다대학에서 공부하다 학병으로 끌려가는 바람에 중퇴했다. 해방 후 귀국한 선생은 교육계와 언론계에 종사하다 40대 중반에야 뒤늦게 소설가로 등단했다.

▲ 하동에 위치한 대하소설 '지리산' 작가 나림 이병주, 문학관 전경
 1965년 데뷔작 <소설 알렉산드리아>를 발표한 이후 <관부 연락선>, <마술사>, 대하소설 <지리산> 등 문단활동 27년 동안 60권이 넘는 장편과 작품집을 발간하는 등 한국 현대문학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

  이에 우리 사회의 각계각층과 많은 문학인들이 선생의 뜻을 기리고자 2003년 기념사업회를 설립, 국제문학제를 개최하고 국제문학상을 시상하고 있으며, 2008년 4월에는 북천면에 이병주문학관을 개관해 학술세미나 등 각종 기념사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