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세계음악극축제를 앞둔 최진용 의정부예술의전당 사장에게 듣는다.
인터뷰①- 세계음악극축제를 앞둔 최진용 의정부예술의전당 사장에게 듣는다.
  • 이은영 편집국장
  • 승인 2011.04.2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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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축제는 음악을 시각화한 다양한 전시와 어울어지게

 

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있는 가운데 의정부에서 음악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는 문화부와 경기도문화재단에서 가려뽑은 최우수 축제다. 올해 10회를 맞는 이번 의정부음악극축제는 장애인, 교도소 등 사회적 문화소외계층을 적극적으로 이끌고 있다. <서울문화투데이>는 이번 축제를 앞두고 의정부문화예술의전당 최진용 사장(인터뷰①) 과 홍승찬 예술감독(인터뷰②)을 만나 이번 축제 의의와 음악도시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는 의정부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시민이 공연장과 축제 주인돼야 한다"

-이번축제에 가장 큰 의의를 꼽는다면?
의정부음악축제는 우리나라 축제 가운데 뚜렷한 차별성을 갖고 있는 축제로 인정받아 해마다 문화부나 경기도문화재단에서 선정하는 최우수축제로 뽑힌다.
특별히 이번에는 좀 더 가난하고 소외된, 또 장애인을 주제로 개막작을 골랐다. 이들은 중증장애인으로 귀도 들리지 않고 눈도 보이지 않는 장애인이다. 이들이 펼치는 연극을 계기로 좀 더 이런 쪽에 대한 관심을 넓힐 수 있지 않겠나 싶다.

 

 

 특히 드레스 리허설을 장애인과 소외계층을 초청해서 펼친다. 이번 공연에 무료초청하는 건 어려움이 많아 주최 측과 협의해 드레스 리허설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다문화가정 쪽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개막작 이외에도 프린지공연을 비롯한 다른 공연에도 집중적으로 많이 들어가 있는데, 올 여름 겨울에도 다문화가정을 위한 음악캠프를 계획하고 있다. 21세기 들어와서 10년이 됐는데 문화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중 하나가 사회 약자에 대한 배려다.

-지난 심포지엄에서 논의됐던, 의정부 문화예술인들을 참여시키는 방안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축제는 지역예술인과 시민이 주인이 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 이번에 200명의 시민위원회를 구성한다.
청장년층 100명 10~20대 100명으로 공연 시작 전, 공연에 대한 전반적 설명을 하고 공연이 끝난 뒤 평가를 한다. 시민위원회 가운데 30~40%는 예술가들이다.

-또 다른 특징을 말해달라
음악을 시각화하는 작업도 진행한다. 듣는 음악에서 보는 음악으로 축제장이 시각적으로도 아름다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약간의 설치장치를 활용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광장과 극장을 중심으로, 예전엔 공연중심이었는데 이번에는 공연과 전시가 함께 어우러지는 그런 작업을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작품을 진행하나?
광장 앞에 둥근 의자가 있는데 오선보 형태로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미지가 나오면 재미있을 것 같다. 올해 시범적으로 하는데, 축제가 끝나고 철거 하는 게 아니라 시설물로 쓸 수 있을 만큼 단단하게 만들고 있다. 또 도예전이 있고. 또 회화전, 외국작가 초대전이 있다. 광장에는 설치미술전도 있다. 음악과 미술이 동떨어진 게 아니라 음악과 연관된 작품들이다. 공연기간 중에  경기 북부지역 작가들의 큰 전시가 두 건 이나 있다.

특별히 기대하는 작품이 있나?
억척가를 꼽을 수 있다. 우리가 돈을 대서 이자람이 일 년 전에 LG와 공동제작을 했다. 이번에 첫 공연을 갖는다. 이번 공연은 전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시내 곳곳에서 열린다. 중앙로부터 고아원 학교 교도소,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전방위적으로 찾아가는 공연이다.

-올해 음악극 축제 외에 예술의 전당이 어떤 계획을 또 가지고 있는가?
음악도시를 만드는데 상징적인 의미로 구상하고 있는데, 10월 달에 시민이 주인이 되는 그런 대 합창제를 하려고 한다. 몇 명이서 불러야 기네스북에 오르는지는 모르지만 어린이서부터 성인 합창단까지 3천명이 광장에서같이부르는 대합창제를 구상하고 있다.

-음악도시를 만든다 했다. 합창제는 상징적으로 하고 구체적으로 악기박물관도 설립할 계획이라는데?
큰 프로젝트는 악기박물관을 만드는 것이다. 국제음악정보센터에 가입해서 보다 국제교류를 강화하는 것이다. 중장기 계획으로 음악공원을 만드는 계획을 착수해서 작업에 들어간다. 서울과 경계에 있는 캠프 잭슨이 반환되는 시점에서 음악공원을 만들어서 어린이 음악캠프라던가 야외공연장을 만든다. 아울러 캠프의 넓은 땅에 문화부가 추진하고 있는 무대보관소를 유치해 보관료 수입으로 음악공원 유지할 수 있는 수익사업을 할 계획도 갖고 있다.

-올해 계획한 프로그램 가운데 자체 제작한 프로그램은?
억척가를 제작했다. 김유정 소설 봄봄을 창작 판소리로 만들어 6월 하순쯤 공연할 예정이다.  올해 준비해서 내년에 무대에 올릴, 세계시장에도 팔만한 물건 하나 만들려고 한다. 에띠 피아프의 사랑과 슬픔이라는 걸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의정부 예술의 전당을 어떻게 이끌어 나가고 싶은가?
 음악으로 차별해 가면서 시민들의 어떤 문화향수건을 더 높여가는데 중점을 둬서 운영해 나가려 하고 있다. 작품 선정에 있어서도 전문가인 공연기획을 담당하는 직원이 결정하는게 아니라 시민이 결정할수 있도록, 최소한 1년에 10번에서 15번정도 여론조사를 통해서 늘 시민의 의견을 반영해 나가려고 한다.

이은영 편집국장 young@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