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에 ‘세종대왕 동상’ 어떻게 세워질까?
광화문광장에 ‘세종대왕 동상’ 어떻게 세워질까?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04.16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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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원 조각가 작품 최종당선, 주변 조화 및 공간 활용 극대화


서울의 심장부 ‘광화문광장’의 새 얼굴이 될 세종대왕 동상과 그 주변부의 밑그림이 공개됐다.

▲ 7월에 만나게 될 광화문광장에 세워지는 '세종대왕 동상' 야간 조감도

서울시는 오는 7월 서울의 상징가로이자 대한민국 대표광장으로 다시 태어나는 광화문광장에 들어설 세종대왕 동상 작품을 지명초청작가 설계경쟁을 거쳐 김영원 조각가의 ‘뿌리깊은 나무, 세종대왕’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설계경쟁은 지난 2월 지명초청작가 5인을 선정, 제작할 동상 및 주변조형시설을 실물크기 10분의 1 규모의 축소모형으로 제출받고, 조각, 미술평론, 디자인 등 7명의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세종대왕 동상 작가 선정심사위원회(위원장 강태성 전 이대교수)’가 최종당선작을 선정했다.

당선작가인 김영원 조각가(1947년생)는 홍익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홍익대학교 미대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번 당선작 외에도 서울 중구 장충동의 3.1독립기념탑, 서울종로구 수송동 소재 옥파 이종일 선생상, 부산시 서구소재 현인노래동상 등 다수의 인물상이 있다.

최종 당선된 세종대왕동상은 기단 위에 위치한 좌상 형태의 동상으로서 동상 및 기단의 총 높이는 9.5m로 동상은 가로 및 세로 5m, 높이 6.2m이고 기단은 가로 11.5m, 세로 9.2m, 높이 3.3m다.

이순신장군 뒤쪽에 250m 정도의 간격을 두고 배치해 남쪽인 시청방향으로 향하게 하고, 기단 바로 앞에는 훈민정음 원문과 해석문을 설치해 한글창제의 업적을 강조했다.

▲ 동상 후면부 6개의 열주에는 세종대왕의 주요 치적을 담았다.
특히 세종대왕의 웅장한 이미지보다는 온화한 표정으로 두 팔을 벌려 백성들과 소통을 중시했던 군주의 이미지를 살렸으며, 한 손에는 책을 들고 있어 한글을 바탕으로 수준 높은 민족문화를 만들어냈던 대왕의 정신을 표현했다.

동상 하단 기단부에는 공간을 만들어 앞서가는 우리의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해 관람객들이 직접 들어가 대왕의 일대기와 업적, 한글 창제원리를 통한 과학 기술의 우수성 감상할 수 있는 영상 벽면을 조성한다.

동상 전면부에는 세종대왕의 주요 과학 발명품인 해시계, 물시계, 측우기, 혼천의 등을 가로 1m, 세로 1.1m 의 옅은 인공연못 안에 강화유리상자로 포장, 설치하는 경관조형물을 배치해 대왕의 과학정신을 높이 기렸다. 당선작가인 김영원 조각가는 “인공연못은 대왕의 흘러넘치는 높은 덕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후면부는 부국강병을 표현하는 공간으로 삼아 기둥형태의 6개 열주를 설치하고 각 열주에는 집현전 학사도, 주자소도, 6진 개척도, 대마도정벌도, 지음도, 서운관도를 부조 형식으로 조각해 대왕의 주요 치적을 담았다.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오세훈 시장은 “용맹과 애국의 상징인 이순신장군 동상과 더불어 창의와 애민의 상징인 세종대왕 동상이 서울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대변하는 문화아이콘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를 위해 인물, 복식, 가구 등 여러 분야의 철저한 고증과 세종대왕 동상위원회의 자문 및 문화체육관광부의 동상․영정심의 등을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 동상 기단 하부에 조성되는 영상갤러리
심사위원장인 강태성 전 이화여대 교수는 당선된 작품에 대해 ▲문화광장의 도시경관 및 조형물과의 조화 ▲심플하고 절제된 심미감과 품격 ▲세종대왕상의 이미지표현과 공간 활용 극대화한 부대시설, 규모에 대한 조화 ▲시민 중심적, 특히 장애인을 배려한 광장구성 ▴야간 조명 빛으로 새로운 형상의 연출 ▲위대한 업적을 세 분야로 나눠 이해하기 쉽게 표현한 점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는 이날 당선작 발표와 함께 당선작가와 계약체결을 마치고 동상제작에 들어가기로 했다.

현재 공사 중인 광화문광장에 세종대왕 건립 위치를 표시하고, 동상 제작과정을 촬영해 광화문광장 sunken광장 내의 미디어보드를 통해 공개하는 등 세종대왕 동상 건립에 대한 시민고객들의 지속적 관심을 환기할 계획이다.

또한 세종대왕 동상과 연결되는 별도의 출입문을 통과하는 지하보도엔 한글의 체계와 창제과정을 시민과 관광객들이 관람할 수 있는 ‘세종이야기(가칭)’를 마련, 10월 9일 한글날 동상 제막식과 함께 선보이기로 했다.

아울러 이번에 출품된 대한민국 최고의 조각가 5인의 세종대왕 동상 작품들은 창의적인 내용과 뛰어난 작품성을 지닌 것으로 평가돼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감상할 수 있도록 모형으로 제작, 세종문화회관 앞쪽에 전시할 예정이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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