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지키다 죽은 ‘강치대왕 이야기’ 가족뮤지컬로
독도 지키다 죽은 ‘강치대왕 이야기’ 가족뮤지컬로
  • 현창섭 기자
  • 승인 2011.05.0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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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역사왜곡 맞서 ‘살아있는 역사’를 문화로 전달

징검다리 연휴 중 <강치대왕의 쿠키상자> 성황리 공연

 
 5월 5일 어린이날부터 10일 석가탄신일까지 오랜만에 징검다리 연휴다. 온 가족이 함께 보낼 수 있는 황금연휴. 아이와 어른들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소재로 재미까지 느낄 수 있는 수준 높은 문화컨텐츠가 있다면 더없이 좋을 거다.

가족뮤지컬 <강치대왕의 쿠키상자>는 독도를 침탈하려는 일본의 역사왜곡에 맞선 한국인의 문화적 저력을 보여주는 공연으로 호평받고 있다.

지난 달 22일 막올린 가족뮤지컬 <강치대왕의 쿠키상자>(제작 ㈜유니콘 엔터테인먼트, 연출 김상진)는 바로 그런 콘텐츠다.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독도의 바다사자 강치에 얽힌 역사 속 비하인드 스토리를 화려한 안무와 수준급 뮤직넘버로 구성, 아이들에게 문화로 역사를 전하며 많은 가족관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독도에 살았던 멸종동물 강치의 파란만장 이야기
왜곡된 역사를 교과서로 배우는 일본에 반해
바로 된 역사를  문화로 알리는 작은 사명 감당
 
가족뮤지컬 <강치대왕의 쿠키상자>는 실제 독도에 살았지만, 지금은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바다 사자류 강치를 주인공으로 에뮤, 랫서팬더, 하이랜드 캐틀 등 전세계 희귀동물들이 등장, 파란만장 모험을 펼치는 이야기다.

스토리 배경에는 100여 년 전 일제 강점기 시대, 일본 어부들에 의해 무분별하게 포획되어 사라진 강치의 실화가 담겨있다. 특히 작품 속 주인공 강치대왕은 실제 존재했던 강치 무리의 우두머리로, 포획 당시 머리로 배를 부수고 이빨로 그물을 찢는 등 강치들을 보호하며 일본 어부들을 두려움에 떨게 했다. 그러나 강치대왕은 결국 일본 어부의 손에 최후를 맞게 되었고, 현재 일본 시네마현에 있는 산베 자연박물관에 박제되어 있다고 한다.

이렇듯 과거 속으로 사라져 잊혀진 강치와 강치대왕에 얽힌 우리 역사 속 비하인드 스토리는 가족뮤지컬 <강치대왕의 쿠키상자>에서 쿠키상자를 타고 모험을 떠나는 강치와 동물친구들의 모험담으로 다시 부활했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역사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제작사 ㈜유니콘 엔터테인먼트의 이원일 대표는 “일본은 자국 아이들에게 왜곡된 역사로 총을 나눠주지만 우리는 바른 역사로 새로운 문화를 나누는 것”이라며 우리의 바른 역사를 알리는 작은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국내 순수 창작 가족뮤지컬 <강치대왕의 쿠키상자> 성공적 초연
차원 높은 안무 · 뮤직넘버로 어린이 뮤지컬 수준 한 단계 높여
 
독도와 강치의 실제 역사를 배경으로 한 가족뮤지컬 <강치대왕의 쿠키상자>는 비보잉, 덤블링 등 경쾌한 댄스가 결합된 화려한 안무, 작품의 주제가 녹아든 의미심장한 노래말 등을 통해 어린이들이 좀 더 쉽게 우리 역사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다수 작품에서 안무가로도 활약했던 연출 김상진과 현대무용까지 섭렵한 안무가 신종철, 그리고 비보이 출신인 배우 안용찬(하이랜드 역) 등의 호흡이 이를 가능케 했다. 여기에 들을수록 익숙한 리듬의 각종 뮤직넘버들은 각종 드라마의 O.S.T와 세븐, 휘성, 이수영 등 수 많은 가수들의 앨범에서 세션과 작, 편곡가로 활동했던 음악감독 이홍래의 작품으로 관객들의 귀를 자극한다.

이처럼 수준 높은 춤과 노래로 아이와 어른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강치대왕의 쿠키상자>는 가족뮤지컬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호평을 받으며 초연을 성공리에 진행 중이다.
 
독도와 바다사자 강치에 대한 역사 속 비하인드 스토리를 뮤지컬화 하여 어린이 관객들에게 바른 역사를 전함과 동시에 수준급 안무와 뮤직넘버로 웰메이드 가족뮤지컬이라는 타이틀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는 <강치대왕의 쿠키상자>는 5일부터 시작된 징검다리 황금 연휴를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유익한 문화컨텐츠로 호평받으며, 8일까지 숙명아트센터 씨어터S에서 공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