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 임원들 왜 서점으로 달려가나?
기업체 임원들 왜 서점으로 달려가나?
  • 최경호 / ‘문학in’취재부장
  • 승인 2011.05.0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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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워드’<스타벅스,커피 한 잔에...> 뒤 <다시 쓴 성공신화>

시가 25조 원으로 세계 최대 커피회사 스타벅스. 이 엄청난 회사도 지난 2007년 스타벅스 방문 고객 증가율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고 주가도 42% 떨어져 벼랑 끝에 매달 린 바 있다.


이 때문에 지난 2000년 경영 일선에 물러났던 창립자 하워드 슐츠가 2008년 경영 일선에 다시 서야 했다.
새 책 ‘온워드’는 앞에 나온 책‘스타벅스, 커피 한 잔에 담긴 성공신화’뒤 2년에 걸쳐 '다시 쓴 성공신화' 다. 앞 책이 스타벅스 출발과 성공 스토리를 담고 있다면 이번에 새롭게 나온‘온워드’는 스타벅스 위기와 극복 과정을 담고 있는 책으로 세계적 불황을 이기려는 경영관계자들 필독 추천도서에 오르고 있다.

어려운 도전에 맞선 기업가 고뇌와 결단을 하는 순간들, 성숙해진 기업이 길을 잃고 흔들리는 위기상황에서 초심을 다시 찾으려는 슐츠 회장. 이 책은 그 슐츠 회장이 내세운 경영혁신과정을 솔직하게 들려주고 있다.
스타벅스는 1990년대 초반 이미,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직원들까지도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조치를 했고, 스톡옵션을 나누는 등 매우 파격적인 복지혜택을 줘 기업체 임원들에게 눈길을 쏠리게 한 바 있다.
온라인서점 예약판매를 통해 사전 예약 물량이 모두 나간‘온워드’는 20일 나왔으며, 각 서점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르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미 아마존과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 책은 경영 복귀에 성공한 CEO 경영서로서는 전략적인 마케팅이 눈에 띈다. 기업 전략수립 담당자들이나 임원급들은 서점에서 이 책을 산 뒤 맨 뒤 페이지에 있는 스타벅스 커피 1+1를 가지고 팀원들에게 커피를 쏘는 진풍경도 벌어지고 있다.
이 책을 쓴 하워드 슐츠는 27일 우리나라에 도착해 1박 2일 일정으로 28일 광화문 교보문고 사인회를 비롯해 이날 오전 10시 기자간담회를 덕수궁 정관헌에서 연다.

덕수궁 정관헌은 1900년 러시아 건축가의 설계로 지어진 고종 황제의 연회장으로, 고종이 이곳에서 서양음악을 즐겨 들으며 커피를 마신 곳으로 유명하다. 그는 같은 날 저녁 7시 30분 연세대 백주년 기념관에서 8.0 주최로 저자 특별강연을 한다. 강연회는 이미 매진이다.

강연회를 주최하는 8.0은“많은 독자들이 관심을 보여주어 강연 신청을 시작하자마자 신청 메일이 쇄도했다”며“신청 접수 이틀 만에 900여석이 모두 찰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소셜커머스 포켓몬스터 CEO 신현성 씨는 이 책의 추천사에서“성장과 본질 사이의 균형을 말하는 이 책을 CEO를 꿈꾸는 모든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한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