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세기만에 ‘조선왕실의궤’ 고국에 돌아온다.
한 세기만에 ‘조선왕실의궤’ 고국에 돌아온다.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1.05.0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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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웅 환수공동위장, 12일 문화재 환수위해 일본 출국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 공동의장인 김원웅 전 국회의원은 9일 “한 세기만에 조선왕실의궤가 고국으로 되돌아온다”며 환수 절차를 위해 광복회장 선거후 12일 일본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공동 위원장 김원웅)가 이번에 찾아오는 의궤중 하나인 <명성황후 국장도감의궤>에는 개국 5백 4년, 오대산상 이라는 글자가 선명하다.

환수운동을 주도해 온 '조선왕실의궤 환수위원회‘(공동대표: 김원웅 전 국회의원, 정념 월정사주지, 철안 봉선사주지)'는 일본의 참의원을 포함해 모든 절차가 끝나는 5월 11일이나 12일에 일본 도쿄에서 성대한 환수 관련 문화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이하 환수위)는 국가간 조약의 경우 일본법에 따라 중의원이 본회의에서 찬성 의결하면 참의원에서 반대하더라도 30일 이내 효력이 발생한다는 점을 들어 환수 절차에 걸림돌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원웅 환수위 공동의장은 출국에 앞서 “‘조선왕실의궤’가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만큼, 일본정부가 `원산지 반환'의 유네스코 정신을 상기하여 모든 문화재는 원소유국에 반환해야 한다”고 일본 외무성을 압박했다.

특히 김원웅 환수위 위원장은 “이번 환수로 1965년 박정희 정권이 체결한 한일조약에 따라 일제식민지지배 기간에 약탈해간 우리 문화재를 일본의 소유로 인정한 한일조약이 사실상 무효화 되는거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김원웅 전 국회의원은 2005년에 북관대첩비를 되찾아오고, 2007년에는 일본동경대학이 보관하고 있던 조선왕조실록을 되찾아오기도 했다.

이번 ‘조선왕실의궤’ 환수도 제 2의 광복운동이자 민족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주체로서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 것이란 입장이다.

이번에 되돌아 오는 문화재는 조선왕실의궤 167책을 비롯한 1205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