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지역근대유산 문화공간 변신
방치된 지역근대유산 문화공간 변신
  • 권대섭 기자
  • 승인 2008.11.04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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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부, 군산 내항 등 5곳 선정 내년부터 추진
각 지역에 방치돼온 옛 근대산업시설이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3일, ‘지역근대산업유산을 활용한 문화예술창작벨트 조성’ 계획을 발표하며, 내년도 시범사업 대상지로 ‘군산 내항 근대유산’ 등 5개소를 선정한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지역근대산업유산 문화예술창작벨트 조성’ 사업은 창고, 공장, 기차역 등 지역 내 폐 산업시설을 활용, 특화된 지역문화 대표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말하자면 ▲산업시대의 역사성과 지역 정체성 보존 ▲지역주민의 예술창작 및 문화향유 기반 확대 ▲문화·예술·관광의 랜드마크 조성을 통한 지역재생 등에 그 목적이 있다.

그동안 전국 각지에 산재한 근대 산업 시설 인프라는 우리나라 근대사의 흐름을 조명할 수 있는 유산으로써 의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식 부족과 개발논리에 밀려 훼손·멸실되거나 방치되어 온 실정이다.

유럽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근대산업유산의 가치를 재인식하고 이를 문화적으로 보존·활용해 도심 재생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하는 지역발전 전략이 보편화되어 왔다. 예컨대 옛 기차역을 세계적인 미술관으로 탈바꿈시킨 프랑스의 “오르세 미술관”이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번 5개 시범사업은 지난 6월 사업설명회 및 지자체 추천을 거쳐, 7월부터 10월까지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와 현장실사 등 심의를 거쳐 선정되었다. 특히 사업설명회 개최 시엔 50여개의 광역·기초 자치단체에서 참석하는 등 그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상당수 지자체에서 같은 취지의 사업을 기획하고 있었던 것.

이번 시범사업은 3년 기간으로 추진될 예정이며, 올해 말까지 사업별 총괄책임자 선정과 추진위원회 구성 등 추진체계룰 마련한 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문화부는 한편 예산의 범위 내에서 향후 매년 1~2개소의 지역근대문화유산 사업을 추가 선정해 사업 확산을 도모해 나갈 예정이다.


권대섭 기자 kds5475@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