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의원, G20 국회의장회의서 맹활약
박진 의원, G20 국회의장회의서 맹활약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1.05.2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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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선언문 기초위원장으로 선진국과 개도국 이해관계 조정

 박진 의원(종로, 3선)이 5월 18일(수)부터 20일(금)까지 3일간 여의도 국회 본관 로텐더 홀에서 개최된 2011 서울 G20 국회의장회의에 한국 대표 겸 공동선언문 기초위원장으로서 활약, 주목을 받았다.

 

공동선언문 마련을 위해 박 의원은 회의 전부터 한국 측 초안을 참가국에 보내 수집한 의견을 바탕으로, 기초위원회 회의를 주도하며 각국 대표단과 치열한 협의를 거쳐 최종 중재안을 마련하는 등 중심적 역할을 수행했다. 국회의장회의 둘째 날인 19일 오후 박의원은 국회 본관에서 개최된 기초위원회 회의에서 국제통으로서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박의원은 G20에 대한 전문적 식견과 유창한 영어로 회의를 이끌며 각국 국회의장 및 대사 등 외교관들과 심도 깊은 논의를 주재했다. 특히 최근 일본 원전 사태와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으로 인한 관심을 반영하듯 원자력 안전 강화 방안과 반테러 공조 등에 대해 논의가 집중되었다.

그 외에 금융위기 해소방안, 재정건전성 강화, 기후변화 대책, 사회․경제적 불균형해소 등 지구촌의 동반성장을 위한 방안 등이 논의되었다. 모두 12개 항목을 놓고 4시간에 걸친 끈질긴 협의 끝에 공동선언문이 완성되었다.

20일 오전, 박 의원은 공동선언문의 최종점검과 한글 번역본을 직접 챙기는 등 폐회를 앞둔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드디어 폐회식에서 국회의장회의 공동선언문이 20개국 대표단의 만장일치로 공식 채택되자, 박희태 국회의장은 선언문을 만들어낸 노고에 대해 박 의원에게 특별히 감사를 표시했다.

 

기초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는 박진의원.

 

 박 의원은 기립하여 참석한 G20 국회의장들에게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 성명은 또 내년 2012년 G20 의장회의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하기로 결정, 사실상 회의 정례화에 합의했다.

박 의원은 회의를 마친 후 국회 정론관에서 언론 브리핑을 가졌다. 그는 “이번 서울 G20 국회의장회의는 작년 서울 G20 정상회의에 이어 20개국의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장들이 사상 처음으로 지구촌의 안전과 동반성장을 위해 공동선언문을 만들어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전 안전기준을 재검토할 것을 요구하고 정보교환 등 비상체계 협력을 강화한 것이 이번 공동 선언의 구체적인 기여”라고 설명했다. 또한 “개별 참가국의 입장을 미리 파악해 사전에 시나리오와 중재안을 준비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면서 “내년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회의가 개최됨으로써 사실상 정례화하는데 기여한 것에 대해 보람을 느낀다”고 소회를 밝혔다. 


서울 G20 국회의장 회의 공동선언문
  안전한 세계, 더 나은 미래 : 다음 세대와의 약속을 위하여...

 1. 우리 G20 국회의장들은 지구촌 안전을 확보하고 인류 모두가 함께 잘 살 수 있는 동반성장을 향한 공동의 대처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우리 공동의 책임이라는 인식 하에 “공동번영을 위한 개발과 성장”이라는 주제로 2011년 5월 18일부터 20일까지 대한민국 서울에서 모임을 가졌다.

2. 현 인류는 경제위기와 그에 따른 사회적 문제들, 자연재해, 원자력 사고, 기후변화, 테러리즘, 초국가적 조직범죄, 기타 인도주의적 우려 등 다양하고도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사회?경제적 개발, 지구촌 안전과 공동번영에 대한 위협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G20 국가간 협력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

 3. 우리는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현상들과 함께 지구촌 안전에 점증하는 위협이 되고 있는 자연재해의 빈번한 발생을 목도하고 있다. 이에 대응한 공동의 예방과 구호 노력의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4. 최근 전례 없는 대지진으로 발생한 쓰나미로 인한 일본 핵 발전소 사고는 국제사회에 기존의 원자력 안전기준을 재검토할 것을 요구한다. 우리는 가능한 최고수준의 안전기준을 달성하기 위하여 원자력 안전규제에 관한 이슈들에 집중하고 원자력 안전, 정보 교환, 대처능력 구축, 비상체계에 관한 협력 강화를 위하여 노력해 나가기로 하였다.

5. 기후변화의 도전과제에 대응하는 것이 모든 국가들의 시급한 우선과제임을 인정한다. 2010년 멕시코 칸쿤 UN 기후변화회의에서 합의한 원칙을 강화하고자 현재 진행되고 있는 UN의 기후변화 협상에 국제사회가 적극 동참하고 이를 조속히 타결하기를 촉구한다. 또한 기후변화와 관련된 이슈들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신재생 에너지 개발과 최빈국들에 대한 관련 기술과 재정 지원에 국제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는 점에 공감하였다.


6. 테러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인 생명권을 침해하는 중대한 범죄로 누가, 어디서, 어떤 목적을 위해 저질렀던지 우리는 어떤 형태의 테러에 대해서도 반대한다. UN의 기본원칙과 체계에 대한 국제적인 합의를 기초로 테러와 해적행위를 포함한 새로운 안보위협에 맞서 국제사회가 함께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 또한 2012년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2차 핵안보 정상회의에서 테러단체들에 의한 핵물질 취득을 방지하기 위한 기존 국제적인 조치들의 개선에 기여 할 권고안들이 도출되기를 희망한다.

7. 세계 도처에서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분쟁은 세계평화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우리는 국제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한 국제의회연맹과 의회외교의 역할이 중요함을 인정한다.

8.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채택한 “동반성장을 위한 서울 개발 컨센서스”와 “다년간 개발 행동계획”을 환영하며, G20 개발공약의 충실한 이행을 기대한다. 또한 강하고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G20 체계와 다양한 개발경험이 최빈국들과 공유될 수 있도록 국가간 지식공유의 활성화를 적극 지원할 것을 촉구한다.

9. 개발 격차가 글로벌 불균형의 원인 중 하나임을 인식하고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가  "인간을 위한 동반성장"의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본다. 또한 미래 우발사태들에 대비한 예방 메커니즘의 개발을 촉구한다. 

10. 최근의 경제?금융 위기로부터 비롯되고 있는 빈곤 및 실업 증가와 같은 다양하고도 복합적인 위기에 인류가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개별 국가 중심의 위기관리에서 벗어나 세계적 및 지역적 차원의 국제협력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한 G20, 금융안정위원회 그리고 국제결제은행에서의 계속적인 논의와 바젤Ⅲ의 신속하고도 철저한 이행을 촉구한다.

11. 지난해 오타와 회의에 이어 개최된 서울 G20 국회의장 회의가 선진국과 개도국을 대표하는 각 국 의회들의 지혜를 모으고 민주주의와 인권존중을 강화하며, 국제사회의 다양한 현안들에 대한 협력을 증진하는 새로운 계기가 되었다고 믿는다. 우리는 앞으로도 모임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12. 2011년 서울 G20 국회의장 회의를 훌륭히 주최한 대한민국 국회에 사의를 표하며, 2012년에 열리는 다음 회의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하기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