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중국 우호도시와 국제교류에 새로운 지평 열어
통영, 중국 우호도시와 국제교류에 새로운 지평 열어
  • 김종수 기자
  • 승인 2011.05.2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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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진 통영시장 중국 롱청시 초청방문 교류협의

김동진 시장과 김만옥 시의원 등 통영시 대표단 5명이 지난 5월 22일~25일까지 3박 4일의 일정으로 중국 산동성 롱청시(榮成市)와 웨이하이시(威海市)를 방문하였다.

통영시의 국제우호도시인 중국 롱청시의 호우쓰차우(侯世超) 시장 초청으로 이루어진 이번 방문에서 김 시장은 롱청시와의 교류방안을 협의하고, 롱청시와 웨이하이 소재 수산시설을 방문하여 발전된 중국 수산업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돌아왔다.

22일 오후 김시장은 호우쓰차우 롱청시장과의 회담을 통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로 양도시의 우호관계를 돈독히 하고 산업적, 지형적 유사성을 바탕으로 활발한 교류를 통해 상생할 수 있도록 긴밀한 상호협력 관계를 유지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롱청시장과 면담중인 김동진 통영시장
수산업 종사자들의 롱청시 선진 양식기술 및 시설견학, 통영시 공무원의 파견연수를 통한 상호이해 등 구체적인 협력방안도 논의하였다.

롱청시 홍보관 방문으로 시작한 23일에는 통영 수산업자가 운영하고 있는 금진수산 냉동가공 공장을 비롯하여 호메이 해삼양식장, 호메이 기술센터, 태산그룹, 산동해지보과학기술유한공사, 산동해양식품영양연구소 등 선진 수산시설을 견학하고 벤치마킹하여 시정에 접목 가능한 아이템을 모색하였다.

이어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된 웨이하이시 방문에서는 회의 참석으로 부재중인 孙述涛(순 슈타오) 시장을 대신하여 자오시디엔(赵熙殿) 부시장이 주관한 회담에서 양 대표는 수산업 분야에서 상호협력을 증진하고 향후 교류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였다.

이 자리에서 김시장은 통영시에서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해삼종묘 방류사업과 연관 있는 해삼 양식 및 건조 기술에 대해, 그리고 웨이하이시 왕추안리앙(王传良)해양수산업 부국장은 통영시의 바다목장화 사업에 대해 서로에게 문의하는 등 상대도시의 수산업 분야에 큰 관심을 나타내었다.

이는 양도시가 상대도시에 배울 수 있는 선진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을 의미하고 있어 양 도시 간 실질적인 상호협력 증진이 기대된다.

24일 저녁에는 산동성에서 사업하고 있는 기독실업인회 산동북부연합회가 주최한 초청강연회에 강사로 나서 통영의 산업현황과 투자여건 등에 대한 특강을 통해 참석자들에게 한국과 통영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심어주었다. 

▲한인 수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방문 일정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웨이하이에 거주하는 한인 수산업 관계자 및 웨이하이 한인회 회원들과 각각 간담회를 개최하여 굴, 마른멸치, 멍게, 꽂게, 장어 등 통영시에서 생산되는 수산물뿐만 아니라 누비제품, 나전칠기, 동백화장품, 해원술 등 홍보의 장으로 활용하였으며, 더불어 통영시 수산업의 향후 발전방안과 중국시장 진출타당성 및 경제적 수익 창출가능성에 대해서도 많은 의견을 나누었다.

수산물 관계자 간담회에는 웨이하이서울식품유한공사 전용희 대표, 동아세아물류 동남수산 김복태 사장, 포액어로 유문학 사장 등 다양한 분야의 CEO들이 참석하였다.

중국에서 10여년 동안 양식업에 종사하고 있는 김원상씨를 비롯한 대부분의 간담회 참석자들은 고부가가치의 수산물로 중국시장을 공략한다면 경쟁력이 있다고 확신한다며 중국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김시장의 시정시책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이기도 하였다.

이번 중국 방문은 우호도시와의 교류를 활성화시키고 양 도시의 우의를 강화시키는 성과를 가져왔고, 또한 그간 공무원교류를 중심으로 추진되었던 교류분야를 수산업으로 확대시키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아울러 수산도시라는 통영시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노력중인 통영시 수산업 시정시책 수립에 활용할 수 있는 시의적절하고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던 내실 있는 방문이었다.

한편, 중국 산동성에 위치한 롱청시는 인구 66만명의 해안 도시로, 통영시와는 1997년 7월 우호도시결연을 체결하였으며, 2005년부터 2009년까지 롱청시 공무원 3명이 통영시에서 연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