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세빛둥둥섬에서 펼쳐지는 'FENDI on Han River'
한강 세빛둥둥섬에서 펼쳐지는 'FENDI on Han River'
  • 김지완 기자
  • 승인 2011.05.30 14:1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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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의 아시아 패션쇼 생중계로 서울 도시브랜드 상승에 기여

한강 인공섬(세빛둥둥섬)은 세계 최초로 물 위에 떠 있을 수 있는 부체 위에 건물을 짓는 형태의 건축물이다. 지난달 21일 화려하게 개장한 세빛둥둥섬에서, 오는 6월 2일 세계적으로 명품으로 인정받고 있는  'FENDI on Han River' 2011 F/W 패션쇼가 개최된다.

▲한강 세빛둥둥섬 야경

이번 행사는 세계적 패션회사인 FENDI의 모피로 된 컬렉션 20여점이 포함돼, 동물보호단체의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었다.FENDI 측은 이런 비판여론을 감안 모피제품외에 액서서리 등 다른 아이템을 늘려 패션쇼 전체에서 모피가 차지하는 비중을 낮췄다.

이에 앞서 서울시가 이 행사로 인해 동물보호단체로부터 항의를 받아 행사취소를 고려하기도 했지만, 전세계로 생중계되는 패션쇼의 홍보효과와, 세계각지의 유명인사 1200명의 항공권및 호텔예약을 취소해야 하는 난관이 있어  당초 계획대로 패션쇼를 진행키로 했다.

세빛둥둥섬은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와 같은 관광명소로 육성해 서울의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서울 중심인 한강에 색다른 수변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랜드마크를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에서 기획됐다. 따라서 광화문과 예술의 전당, 과천 종합청사를 잇는 문화와 행정의 중심축에 위치한 특성을 살려,  한강을 새롭게 조망할  기회를 제공하는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패션쇼에 대한 논란과 관련, 권현진 펜디측 이사는 “지난 2007년 북경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만리장성에서 열린 FENDI패션쇼는 전세계에 북경올림픽을 홍보하고 중국을 알리는데 엄청난 홍보효과를 가져왔다"며 한강에서 이같은 행사를 할 수 있다는 데 대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강의 역사성과 상징성에 비추어 서울시의 ‘새빛 둥둥 섬’이란 모던한 건축물 기획과 그곳에서 펼쳐질 행사는 21세기 서울을 알리는 데 매우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 말했다.

서울시 류경기 한강사업본부장은 이와 관련 “서울시가 도시 마케팅이나 서울 패션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는 중에 이 같이 세계적 행사를 유치한 것은 평가할 만한 일”이라며 “유명인사들을 이미 초청해 놓았고, 모피 이외의 다른 것들도 많이 포함되는 데다 대외 신뢰를 감안, 진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류 본부장은 특히 “이번 패션쇼에서의 서울시 위치가 행사 자체를 한다, 안한다를 결정할 권한이 없다”며 “플로팅에서 결정할 일이며, 서울시는 권유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7년 중국 만리장성에서 열린 패션쇼 이후 아시아에선 5년만에 열리는 이번 FENDI 패션쇼에는 대규모의 아시아 탑 모델과 FENDI의 It 컬렉션들이 총출동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패션쇼는 2일 저녁 8시부터 전세계에 생중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