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황금빛으로 물든 평사리 무딤이들
하동, 황금빛으로 물든 평사리 무딤이들
  • 김종수 기자
  • 승인 2011.05.3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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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만평 무딤이들 황금빛으로 물들인 보리

엊그제 이삭이 패나 싶더니 벌써 보리가 누렇게 물들었다. 지난 5월 30일 슬로시티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들판의 보리밭이 황금빛으로 일렁이고 있다.

 

'무딤이들'이라 불리는 평사리 들판은 섬진강 500리 물길 중 가장 너른 들을 자랑한다. 자그마치 83만평에 이른다.

주로 쌀과 보리가 재배되는 평사리 들판은 소설 <토지>의 최치수 참판처럼 만석지기 두엇은 낼만한 넉넉한 공간이자 생명의 모태다.

보리를 심지 않은 무논에는 모내기가 시작됐지만 슬로시티답게 그 흔한 비닐하우스 한 동 없다. 누런 보리밭 사이로 저 멀리 우뚝 솟은 부부송(松)이 무딤이들의 운치를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