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향토역사의 뿌리를 지키는 통영시 향토역사관
통영, 향토역사의 뿌리를 지키는 통영시 향토역사관
  • 김종수 기자
  • 승인 2011.06.0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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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 이충무공 특별전시 기획, 미공개 자료 다수 전시 예정

통영시 향토역사관은 김일룡 관장이 직접 수집한 3천여 점의 향토관련 소장유물 중 약 1천1백여 점의 유물을 608㎡ 규모의 향토역사관 내 10개 전시실에 상설 전시중이며, 통영시 안내 등 각종 시설을 갖추고 있다. 전시활동 외에도 향토역사와 문화재, 유적, 관광소개를 비롯해 사료의 수집 및 연구조사와 사회교육활동을 통해 향토 전통문화유산의 보존과 문화 창달을 위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향토역사관 주변은 현재 통제영지 복원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정면에 보이는 400년 전 통제영 일원의 고지도
전시실은 선사‧고대‧중세시대 전시실과 임진왜란 전시실, 통제영 전시실, 통제영 12공방 전시실, 민속‧일제 강점기 전시실, 중요 무형문화재 전시실과 로 시대별 주제별로 소장품을 전시하고 있다. 분기별로 전시품을 바꿔가며 전시한다. 가장 인기 있는 전시관은 단연 이충무공 관련 자료들이라 한다. 

선사시대 전시실엔 공룡 발자국과 공룡 알 화석, 석기, 질그릇 편, 조가비 등 선사시대의 유물들을 전시중이다. 남해안에 위치한 통영반도와 통영은 온화한 기후와 풍부한 수산자원 그리고 편리한 해상 교통 등 더없이 좋은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어, 고대 인류의 생활상을 알려주는 신석기의 패총을 비롯해 청동기의 고인돌 유적들도 곳곳에 분포해있다.

고대‧중세기 전시실엔 토기, 청자, 회청자, 청동기, 분청사기 등 소가야, 통일신라, 고려, 조선초기의 여러 유적지에서 출토된 각종 유물들이 시대별로 전시돼있다.

임진왜란 전시실엔 일제강점기 착량묘에 봉안했던 이충무공의 영정을 비롯해 당시 조선수군이 사용했던 각종 무기류와 수군조련도, 거북선도 등이 전시돼있다.

▲임진왜란 전시실 수군조련도 앞에서 설명중인 김일룡 향토역사관장

충북 서천에서 경상남도의 의뢰로 제작중인 판옥선과 거북선은 3층 구조로 복원중인데, 향토역사관에는 3층 구조의 거북선이 그려진 작품도 전시중이다.

여담이지만 이충무공의 영정은 모두 후세에 제작된 것인데, 흔히 이충무공의 얼굴로 알려진 백 원짜리 동전 속 이충무공은 충남 아산 현충사에 모셔져있는 고 월전 장우성 화백이 그린 영정이다. 향토역사관에는 이 영정을 포함해 다수의 이충무공 영정이 전시돼있어 영정의 변천과정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것도 이곳의 매력이다.

▲고 장우성(1912~2005) 화백의 이충무공 영정(1953년 작, 1973년 10월 30일 이충무공영정심의위원회 표준영정 지정)
또한 임진왜란과 이충무공 관련 전시들 대다수가 이충무공과 우리 수군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적에 대한 이해가 없이는 우리 수군의 업적도 제대로 평가할 수 없다며 왜군 측에 대한 전시도 일부 병행하고 있다.

통제영 전시실엔 통제영의 각종 군사문헌 및 통영성 지도 등 임진왜란 후 선조 37년(1604)부터 고종 32년(1895)까지의 약 300년간 일본의 재침을 방비하던 삼도(경상‧전라‧충청) 수군통제영에 관련된 각종 문헌과 통영성 지도 및 옛 사진들이 전시돼있다.

▲통제영 12공방 전시실(왼쪽 위부터 선자방 미선방과 입자방 총방,  상자방, 주석방, 화원방, 칠방, 소목방)
향토역사관 내 전시실 중 가장 많은 공간을 차지한 통제영 12공방 전시실엔 단오절선을 비롯한 부채를 주로 생산 진공하던 독립된 공방인 선자방(扇子房)과 통영갓으로 일컬어지는 흑립, 벙거지, 패랭이 등을 만든 입자방(笠子房), 말총을 엮어 망건, 탕건, 유건 등을 만들던 총방(驄房), 지도와 수조도 및 의장용 장식화를 그린 화원방(畵員房), 각종 나무로 가구 및 문방구 등을 만든 소목방(小木房), 쇠를 녹여 각종 철물을 주조한 야장방(冶匠房), 주석 백동 등으로 각종 장석을 만든 주석방(周錫房), 활통인 동개를 만들다 후기에 폐방된 동개방(筒箇房), 각종 공예품에 옻으로 칠을 하던 칠방(漆房), 신발을 만들다 후기에 폐방된 화자방(靴子房), 말안장을 만들다 후기에 폐방된 안자방(鞍子房), 금 은 제품을 만들던 은방(銀房), 후기에 신설돼 자개를 붙여 나전제품을 만든 패부방(貝付房), 가죽제품을 만든 주피방(周皮房), 둥근 부채를 만든 미선방(尾扇房), 버들가지나 대오리를 엮어 고리를 만든 상자방(箱子房) 등 12공방의 생산품들을 전시중이다.

통제영 12공방은 임진왜란 초기 외딴 변방에서 각종 군수품을 자체적으로 조달해야만 했던 이충무공의 한산진에서 비롯돼 통제영이 두룡포로 옮겨와 더욱 창성하던 18세기 후반, 중요제품의 생산공방이 대규모로 밀집하여 상호 분업 및 협업을 이루는 12공방체계를 갖추면서 지방의 공방인 외공방 중 관급장인의 수는 물론, 공산품의 생산 등의 규모가 가장 컸다. 또한 그 품질이 우수하여 하여 '통영'이란 지명을 붙여 통영갓, 통영자개, 통영장석, 통영소반, 통영부채 등으로 칭하며 최상품으로 일컫게 되었다. 그 맥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현재 통영의 전통공예로 계승되고 있다.

민속 전시실엔 백자, 기와, 떡살, 장신구, 농기구 등 조선시대의 일상 생활용품을 주로 한 민속품들이 전시돼있으며, 일제강점기 전시실엔 항일운동 관련 향토자료들이 전시돼있다.

중요무형문화재 전시실엔 나전칠기, 소목, 갓, 장석, 문대발, 소반, 승전무, 남해안별신굿, 오광대, 연, 누비 등의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를 비롯한 통영의 전승공예품을 전시돼있다.

전시실의 마지막엔 통영시를 빛낸 문화예술인들의 사진과 연혁을 전시해두고 있다. 수려한 경관과 온화한 기후, 유구한 역사의 영향인지 통영 출신의 걸출한 문화예술인들이 한국의 문학, 미술, 음악계에 고루 포진해 있다. 박경리, 윤이상, 유치환, 전혁림, 김춘수, 김상옥 등 통영 출신의 문화예술인들의 연혁과 대표작들을 전시중이다.

김일룡 통영시 향토역사관장은 앞으로 이충무공 관련 자료들의 전시가 어려워질 것 같아, 올해 중에 이충무공 관련 특별전시를 열 계획이라고 한다. 소장중인 이충무공 관련 자료들 중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자료들을 전시를 할 예정이며, 이번 특별전시를 마지막으로 한동안 이충무공 관련자료들은 전시장에서 치울 예정이라고 하니 특별전시를 놓지지 말자.

▲통영시 향토역사관 전경, 현재 통지영지의 복원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현재 통영시 향토역사관 주변엔 통제영지 복원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라 향토역사관 밖은 다소 어수선하지만, 향토역사관 내부는 조용해 관람에 지장은 없다. 관람은 무료이고 휴일은 매주 목요일, 국경일이다.

문의 전화: 055)650-4593  통영시 향토역사관 인터넷 홈페이지: http://history.tongyeong.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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