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생태계 복원 지표생물 '긴 꼬리 투구새우' 8년째 출현
산청, 생태계 복원 지표생물 '긴 꼬리 투구새우' 8년째 출현
  • 김종수 기자
  • 승인 2011.06.1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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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중순경부터 출현 친환경 농작물 재배 환경 우수성 입증

▲ 긴 꼬리 투구새우
생태계 복원의 대표적 지표생물로 손꼽히는 긴꼬리 투구새우가 올해도 어김없이 산청 차탄마을 탑라이스 경작지에 출현했다. 지난 2004년 처음 발견된 이후 8년째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종 2급 희귀생물인 긴 꼬리 투구새우는 농약과 화학비료 사용 등으로 1970년대 이후 자취를 감추었다가 친환경 농법을 도입한 차탄마을 탑라이스 경작지에서 2004년 다시 발견된 이래 친환경 농법 사용농지를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서식지가 확대되고 있다.

3억 년 전 고생대부터 모습이 거의 변하지 않아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리는 '긴 꼬리 투구새우'는 포식성이 매우 강하고 다리를 이용해 흙을 휘젓고 다니면서 먹이를 찾는 습성 때문에 잡초제거(흙탕물로 햇빛을 차단해 잡초의 성장 억제)와 해충발생억제(해충의 유충을 주먹이로 함) 등 친환경 농법에도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긴 꼬리 투구새우 출현을 처음 발견한 오대환 회장은 "유기농 탑라이스 재배지에서는 긴 꼬리 투구새우 뿐 아니라, 1급수에서 주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도롱뇽을 비롯해 풍년새우, 토종 우렁이, 미꾸라지 등도 발견되고 있다"며 "이는 완전한 생태계 복원의 지표로 볼 수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친환경농업을 통해 생태계 복원과 고품질 농산물 생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