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토지배경지 최참판댁 복원 마무리 일반 개방
하동, 토지배경지 최참판댁 복원 마무리 일반 개방
  • 김종수 기자
  • 승인 2011.06.2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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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 49동·기와 4동 토지마을·읍내장터 등 복원…숙박 가능

박경리 선생의 대하소설 <토지> 속의 평사리 마을 복원사업이 3년 만에 마무리 돼 일반에 공개됐다.

하동군은 지난해 10월 착공한 슬로시티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 일원의 '소설 토지배경지 복원사업'을 마무리하고 내달 중 개장식을 한다고 20일 밝혔다.

군은 소설 <토지>의 주무대 평사리 일원을 문학과 영상, 역사와 민속이 만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테마체험관광지로 조성하고자 2009년 12월 (주)SBS 아트텍(대표 홍성주)을 사업자로 선정, 3년간의 사업 끝에 이달 초 준공검사를 마쳤다.

토지배경지 복원사업은 총 39억 8700만원이 투입돼 △토지마을(드라마 오픈세트장) 및 읍내장터 리모델링 △평사리문학관 리모델링 △방문자센터 조성 △영상·전시·체험시설 조성 등으로 이뤄졌다.

이 중 토지마을은 <토지> 속의 주인공들이 거처했던 드라마 촬영 당시의 내용을 근거로 초가 36동과 기와 2동(삼신각·김훈장네) 등 민속가옥 38동으로 꾸며졌다.

▲토지마을
특히 토지마을 '김훈장네'·'김평산네' 기와 1동과 초가 5동에는 관광객들이 직접 숙박할 수 있도록 온돌방과 아궁이·화장실을 갖춘 숙박체험동(방 6칸)으로 조성돼 이곳에서 숙박하며 소설 속 주인공들을 만날 수 있다.

또 토지마을 인근 읍내장터는 초가 13동과 기와 2동(우편물취급소·화장실)에 순두부 정식·막걸리·파전 등 각종 먹을거리를 판매하는 전통주막과 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 농·특산물 판매하는 난전이 조성됐다.

슬로시티 방문자센터는 터치스크린 방식의 정보전달 시스템인 키오스크(Kiosk)를 비롯해 바코드나 마그네틱 카드를 대체하는 비접촉식 카드인 디지털 체험카드(RFID) 발급, 슬로시티 개념 안내, 하동8경 홍보영상, 슬로푸드 홍보·판매 공간 등으로 조성돼 전통과 최첨단이 만나는 복합 문화체험 공간으로 활용된다.

뿐만 아니라 평사리 문학관은 문학도시 하동의 8경을 3D영상을 통해 소개하고 드라마 <토지>를 상영하는 것은 물론 <토지>를 드라마·만화·영화 등 장르별로 소개하고, 박경리 선생의 시 감상과 함께 디지털 감상문 쓰기 체험 공간으로 정비됐다.

그밖에 한옥체험관과 평사리 문학관으로 이어지는 공간을 야생화 정원으로 조성하고, 방문자센터에서 디지털 체험카드를 발급해 10개의 지점에 설치된 키오스크에서 <토지>와 관련된 문제를 맞춘 관광객에게는 장터 전용의 기프트할인카드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마련된다.

▲최참판댁
군은 토지마을 개장과 함께 앞으로 정기적인 문화공연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수시로 각종 이벤트 행사를 실시하고,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토지>의 무대 최참판댁과 악양들판, 섬진강과 지리산이 어우러진 평사리 일원에 토지배경지가 복원됨으로써 동학혁명에서 해방에 이르는 한국근대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역사와 문학, 그리고 민속체험의 산실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