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제6회 한산도 염개 갯벌체험 축제 성황리에 마쳐
통영, 제6회 한산도 염개 갯벌체험 축제 성황리에 마쳐
  • 김종수 기자
  • 승인 2011.06.2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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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류잡기, 조개 파기 등 체험행사 풍성...진행미숙, 안전요원 부재 등 보완해야

지난 6월 19일 통영시 한산도 대·소고포 일원에서 염개 갯벌 축제가 성황리에 끝났다. "갯벌체험, 역사의 섬 한산도에서!"를 슬로건으로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시민과 관광객 1,500여 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한산도 염개 갯벌체험 축제가 1,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 올해로 6회를 맞은 1일 행사로 조개파기 체험이 단연 인기였다.

어류잡기, 조개파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쏙튀김, 쑥인절미 시식은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조개파기 체험장엔 금색 페인트를 칠한 전복과 소라를 숨겨두고, 이것을 찾으면 멸치 한 상자씩을 상품으로 주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해 조개도 파고, 멸치도 받아가는 쏠쏠한 재미를 선사했다.

휴일을 맞아 가족단위로 찾은 참가자들은 아이들이 바다에서 고기도 잡고, 갯벌에서 조개도 파며, 도시에서는 해볼 수 없는 값진 경험을 했다며 즐거워했다.

반면, 주최측의 준비 소홀로 즐거워야 할 휴일, 멀리서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고생만 하고 돌아간다는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시의원님도 참석하셨다?!
행사 일정을 휴일에 맞추다보니 물때가 맞지않아, 개회식은 오전 11시에 계획대로 진행됐지만, 정작 중요한 체험행사들은 물이 빠지지 않아 어류잡기는 오후 1시경에야 시작할 수 있었고, 참가자들에게 가장 큰 호응을 얻은 조개파기 체험은 오후 2시가 넘어서야 시작할 수 있었다.

섬에서 나가는 배가 오후 5시 까지임을 감안하면 체험행사를 즐길 시간은 서너시간에 불과했다. 뒤늦게 여객선을 증편하긴 했지만,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오전 11시 개회식과 함께 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온 터라 물이 빠질때까지 멍하니 바다만 바라보고 있어야했다.

체험장비도 참가인원 산정이 제대로 되지 않아 턱없이 부족해 체험행사를 즐겨보지도 못한 참가자들도 허다했다.

또한, 자원봉사를 나선 해병대전우회의 교통지도를 제외한 행사 진행요원과 안전요원의 부재로, 물놀이를 즐기던 어린이가 저체온증으로 실려가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조개파기 체험은 큰 호응을 얻었지만, 더 큰 축제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아직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는 여운을 남겼다. 미숙한 행사진행을 개선하고, 안전요원을 배치해 휴일 먼길을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안전사고 없이, 다양한 이벤트로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잡길 기대한다.

 

▲정오 무렵, 물이 나기만 기다리며 하염없이 바다만 바라본 참가자들
▲"물 언제 빠지노 행님아... 나 검은 뽈래기 잡아야되는데..." 이날 어류잡기 체험행사를 위해 숭어와 장어 두 트럭을 방류했다.

▲안전요원이나 보호자 없이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이날 한 어린이가 저체온증으로 응급후송되는 헤프닝이 벌어졌다.

▲장어가 남자 몸에 참 좋은데... 말로 할 수도 없고... 마이 묵고 힘 좀 쓰이소

▲엄마, 에비~지지~지지~
▲조개 아닙니다 돌멩입니다 버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