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극단 벅수골, 연극 '리타 길들이기' 공연
통영, 극단 벅수골, 연극 '리타 길들이기' 공연
  • 김종수 기자
  • 승인 2011.06.26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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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벅수골, 함안 아시랑, 각 극단 대표 주연으로 열연

▲'프랭크 교수'역의 장창석 극단 벅수골 대표(좌)와 '리타'역의 김수현 극단 아시랑 대표(우)
극단 벅수골은 오는 6월 29일(수)과 30일(목) 오후 7시 30분, 2회에 걸쳐 통영시민문화회관 소극장에서 연극 '리타 길들이기'의 막을 올린다.

'리타 길들이기'는 영국의 극작가 '윌리 러셀'의 작품으로, 여러 연출가와 배우들을 통해 무대에 올랐고, 영화로도 상영됐을 정도로 유명한 작품으로, 이번 공연에서 장창석 극단 벅수골 대표와 함안소재 극단 아시랑의 김수현 대표의 열연으로 막을 올리게 된다.

학창시절, 예쁜 옷과 남자친구가 전부였던 '리타'는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해 배움과 자아발견에 대한 열망이 강한 결혼 2년 차 주부다. 미용실에서 일하며 하루 종일 손님들의 한심한 수다나 들어야 하던 그녀는 문득 의미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개방대학(Open University)에 등록한다.

그리고 그 곳에서 삶에 대한 무기력감으로 술에 취해 살고 있는 영문학교수 '프랭크'를 만난다. 새로운 삶의 목표를 갖게 된 리타와는 달리 권태로움에 빠져 있던 '프랭크'는 다듬어 지지 않은 순수함과 열정을 갖고 있는 '리타'를 통해 삶의 활력을 얻게 된다. '리타' 역시 '프랭크'의 문학 수업을 통해 지적인 여인으로 변해가지만 '리타'만의 다듬어지지 않은 순수함과 개성을 잃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프랭크'는 이를 반가워하지 않는데…….

연출과 극중 '리타'역을 맡은 김수현 극단 아시랑 대표는 "인간의 진정한 가치는 무엇으로 판단될 수 있는가? 라는 문제에 대해 통속적인 판단기준을 단호히 거부하고 지식인들의 위선을 통렬히 고발하고, 노동계급과 지식인층의 갈등과 권태, 인간들의 지독한 개인주의 양태들, 교육과 지식의 효용가치에 대한 여러 가지 고민이 녹아 있는 작품으로, 이번 공연 주제 또한 인간의 진정한 가치를 찾아 떠나는 연극 여행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프랭크 교수'역을 맡은 장창석 극단 벅수골 대표는 "어느 누구도 비난받지 않으려하고, 가진 자만이 부름을 받고, 스스로 층을 만들고, 이런 자들만이 아마도 높은 산꼭대기 올라가지 않을까? 그것은 존재에 대한 의무만이 아닌데, 내려올 수 없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얼마나 불행한 고통일까, 이 깨달음을 알고 있다면 얼마나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일까! 아마 이런 것이 희망의 고통이 아닐까 생각하면서 관객을 찾아갈까 한다"며 기획과 출연의 변을 밝혔다.

극단 벅수골⋅통영시 주최, 경상남도⋅(재)경남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공연예술단체와 지역 문화예술회관 등 공연장을 갖춘 시설 간의 인적, 물적 협력관계 조성지원을 통해 공연예술의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통영시민문화회관'과 '극단 벅수골'이 '2011년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의 레퍼토리 & 지역극단 협력공연으로 통영시민문화회관 활성화의 일원으로 함안소재 '극단 아시랑(대표 김수현)'의 협력으로 열리게 된다.

입장료 현매 : 일반 15,000원, 청소년 7,000원
          예매 : 일반 10,000원, 청소년 3,000원
          예매처 : 명성레코드, 극단 벅수골, 전화예매

공연문의 : 극단 벅수골 사무국 055)645-6379, 010-5465-63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