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호선 역삼역에‘숨쉬는 벽’조성
지하철 2호선 역삼역에‘숨쉬는 벽’조성
  • 권대섭 기자
  • 승인 2011.06.2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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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초일엽 아이비 등 570여개 생화 화분으로 벽면 단장

도심 속 지하철역서 숲에 온 듯 청량감...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 맑은 공기를 내뿜는 벽이 생겨 시민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사장 김익환)는 2호선 역삼역에 '숨쉬는 벽'을 설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숨쉬는 벽'은 역삼역의 한 벽면을 파초일엽, 아이비, 천냥금 등 570개가 넘는 생화 화분으로 꾸며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맑은 공기를 제공하는 한편 마치 숲에 있는 듯한 청량감도 주고 있다.

 이번 ‘숨쉬는 벽’의 조성을 가능케 한 것은 이끼를 매개체로 물을 전달하여 화분을 세로로 배치할 수 있도록 한 신기술이라고 한다. 역삼역은 이를 통해 역사 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는 것.

 이를 통해 시민들은 테헤란로의 빌딩숲에 위치한 역삼역에서 잠시나마 도심을 벗어난 듯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지하공간이라는 특성상 신선한 공기를 제공할 수 있는 숨쉬는 벽의 효용성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문만식 역삼역장은 “이번에 설치한 ‘숨쉬는 벽’ 외에도 역삼역에서는 고객행복 신문고를 설치하고 역사 전체에 대형 화분을 배치하는 등 고객에게 다가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