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광 빛 연두 새 순, 행복한 5월맞이"
"형광 빛 연두 새 순, 행복한 5월맞이"
  • 편보경 기자
  • 승인 2009.04.2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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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당 어린이 음악극 '오늘이', 국립극장 '엄마와 함께 하는 국악 보따리'

나른한 햇살아래 갓 피어난 형광 빛 연두의 새 순이 찬란히 빛나는 본격적인 봄이다. 이번 텀에는 가족 소풍과 어린이 날을 위한 국악공연들이 많이 준비돼 있다.

서울숲에서는 별밤 축제가 열린다. 25일에는 국악관현악단의 연주, 5월 2일에는 경찰악단의 연주가 준비 돼 있다. 도시락을 싸들고 숲속으로 가서 연주에 푹 빠져 볼만하다.

5월 3일 오후 3시부터는 국립국악원 별맞이 터에서 2009 일요열린 국악무대 우면산자락 초록음악회 ‘사랑더하기’가 무료로 열린다. 또 같은 날 시작, 5일까지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는 시간의 여신 ‘오늘이’의 신비로운 여행을 만나는 어린이 음악극이 무대에 오른다.

2009 ASSITEJ 국제아동청소년연극 페스티벌 공식 초정작이기도 한 '오늘이‘는 원청강으로 가는 길에 오늘이가 만나게 되는 매일매일 책만 읽는 '매일이', 꽃을 하나밖에 피우지 못하는 '연꽃나무', 여의주가 있어도 용이 되어 하늘을 오르지 못하는 '이무기' 등의 친구들과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을 통해 어린이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쉽게 포기하지 않는 용기와 친구간의 우정, 서로 아끼고 돕는 사랑, 남을 위해 자신을 낮추는 헌신과 같은 중요한 가치를 자연스레 깨닫게 할 것이다.

국립극장에서도 5월 1일~5월 10일까지 ‘엄마와 함께 하는 국악 보따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어린이를 위한 야심찬 공연을 선보인다.

지난 2월 18일 ‘시연회’를 통해 선보인 국내 최초 로봇배우 에버와 세로피가 출연하게 될 이 공연은 어린이들의 상상의 세계를 마음껏 펼치게 하며 호기심을 가득 채워줄 것이다.

판소리로만 노래를 할 줄 아는 아이 ‘강이’와 요즘 뜨고 있는 유행가는 모두 알고 있는 인기 만점의 ‘산이’가 로봇친구 세로피와 함께 우리의 소리를 배우는 과정을 통해 서로가 다른 것이 나쁜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함께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연주에 맞춰 우리나라 민요 '진도 아리랑'에서부터 '우리집에 왜 왔니’, ‘대문놀이’ 등의 전래 동요, 2009년 최신가요 ‘GEE', 드라마 꽃 보다 남자의 주제곡인 ‘파라다이스’까지 연주돼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다.

공연장 로비에서는 체험교실로 해금, 가야금, 아쟁, 피리, 대금, 거문고 등 국악기가 전시돼 어린이들이 직접 만져보고 연주할 수 있도록 한다.

예술의 전당에서도 어린이 날을 맞아 5일부터 7일까지 반짝이는 얼음나라에 살고 있는 북극곰의 이야기 가족무용극 `흰디와 테디`가 토월극장에서 열려 어린이들에게 지구온난화 때문에 위험에 빠진 자연을 어린이들 눈높이에 맞춰 풀었다.

또 5월 5일 당일 오후 3시에는 신애라와 함께하는 2009 예술의전당 ‘어린이음악회’가 콘서트 홀에서 열린다.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 서현석)의 연주로 동물의 사육제(생상스), 세빌리아의 이발사(로시니) 들을 감상 할 수 있다.

마포아트센터에서는 감성체험극 일가루 인형 ‘조이’가 25일까지 계속된다. 관람 후 밀가루 인형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시간이 있어 어린이들에게 인기다.

구로아트밸리에서는 5월 2일~5일 한국과 프랑스가 공동 제작한 인기 EBS애니메이션을 연극화 한 빠삐에 친구 ‘잃어버린 글씨’가 무대에 오른다.

‘아바’, ‘리코’, ‘테오’가 함께 모험하며 어려움에 처한 친구들을 돕는 내용으로 특히 원작자 밀라 보탕(Mila Boutan)이 공연관람과 미술체험교육을 위해 직접 내한, ‘빠삐에 아트’를 가르칠 예정이다. 체험교육은 공연 티켓을 구매한 사전 신청자에 한해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재료비를 포함해 어린이 1인당 5천원, 동반하는 어른 1인은 무료다.

서울문화투데이 편보경 기자 jasper@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