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관광은 평창 동계올림픽과 맞먹는 블루오션"
"의료관광은 평창 동계올림픽과 맞먹는 블루오션"
  • 홍경찬 기자
  • 승인 2011.07.11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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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와 전국글로벌의료관광협회, 제1회 의료관광 심포지엄 성료

[서울문화투데이 홍경찬 기자]한국관광공사(이참 사장)와 전국글로벌의료관광협회(양우진, 한승경 공동회장)가 제1회 의료관광 심포지엄을 지난 10일 서울성모병원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글로벌 의료관광의 활성화및 경쟁력 강화방안'을 위해 제도적 개선 요구와 예상치 못한 행정낭비, 의료사고 대처 방안, 외국 홈페이지 구축을 위한 마케팅 방안, 에이전시와 병원간의 신뢰 구축 등 심도있는 의견을 나누기 위한 자리였다.

▲ 한국관광공사와 전국글로벌의료관광협회가 지난 10일 제1회 의료관광 심포지엄을 서울 성모병원에서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이경재 국회의원(문방위, 인천 서구강화), 이재경 한국관광공사 마케팅 본부장, 양우진ㆍ한승경 전국글로벌의료관광협회 공동회장, 문옥륜 시립부천병원 원장(전 서울대 보건대학장), 진수남 한국관광공사 의료관광사업단장, 이상준 대한피부과의사회 이사장 등 3백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재경 한국관광공사 마케팅 본부장은 인사말을 통해서 "평창 유치가 저희들에게 새로운 충전이 됐다. 하계올림픽은 분초를 다투지만 동계올림픽은 나노초를 가르는 과학이다"며 운을 뗀 후 "의료관광분야는 저희 관광공사에 있어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와 맞먹는다. '한국하면 의료'를 떠올리게 착실히 준비하겠다"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여러 혜안이 모아지기를 당부했다.

▲ 이경재 국회의원(인천 서구 강화)

 한승경 대한피부과의사회 회장은 "2년 전에 의료관광법이 개정돼 병원과 의료통역사, 코디네이터 등 열정에 찬 수강생들이 새로운 꿈을 꾸게 됐다"며 "환자 증가에도 개원가에 맞는 실질적인 경제적 뒷받침은 아직 현실에 미치지 못한다. 환자를 유치하는 에이전시 역시 사업의 정착화보다는 이윤추구에 급급하다"라며 불합리한 제도 개선과 선택과 집중을 부탁했다.

 이는 "부가가치세 면제 폐지, 5일마다 실행한 외국인 진료 현황 보고는 불합리한 행정제도다. 현황보고에 쏟는 인력과 시간 낭비는 말이 안된다. 외국환자를 위한 약국 이용 제도의 간편화도 시급하다. 이러지 못한다면 의료관광을 하지마란 소리다"라고 강하게 불만을 토로했다.

 이경재 국회의원(인천 서구 강화지역구)은 축사를 통해서 "경인운하를 이용해 중국 배들이 서울에 오기 전에 인천에서 중국관광객들이 쉬고 갈 수 있다"며 의료관광과 인연을 맺게된 이유를 설명하면서 "관광공사와 전국글로벌의료관광협회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서 체계적인 정통성도 갖췄다"며 "700만 해외동포를 위한 의료관광도 논의 중이며,정부의 간섭은 최소화, 지원은 최대화의 방향으로 관련법을 제정하겠다"고 약속했다.

▲ 오현복 한국보건복지력개발원 메디칼코리아 인재양성센터장이 글로벌헬스케어 인력양성 현황 및 과제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이날 주제발표는▲ 진수남 한국관광공사 의료관광사업단장의  '한국관광공사 개원가 외국인환자 유치의료기관 지원정책과 계획' ▲양우진 글로벌의료관광협회장(서울중앙클리닉 의학박사)의 ''국내 의료관광의 경쟁력 및 수익성 향상 방안' ▲한동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제의료정책 팀장의 '외국인환자 유치사업 성과 및 정책 방향' ▲오현복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식의약교육부장의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인력양성 현황 및 자격증 제도 도입' ▲김용석 동부화재보험 시장개발파트장의 '의료분쟁 분석과 의사배상책임보험 적용 제의에 따른 대처방안' ▲ 이재형 미센 대표의 '화상회의시스템에 의한 성형과 미용 솔루션 소개 및 시현' ▲송춘근 매직메이 닷컴 대표의 '중국내 한국의료소개 포털사이트 구축 및 운영사례 소개'가 이어졌으며 토론회와 질의 및 응답으로 심포지엄은 마무리 됐다.

 토론회에서는 문옥륜 시립부천병원 원장이 좌장을 맡았고, 김운묵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상근 연구위원, 주상용 한국관광공사 의료관광사업단 파트리더, 한동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제의료정책 팀장, 이상준 아름다운나라피부성형외과 원장이 패널로 참가해 의료관광 부문에 각자의 의견 개진에 나섰다.

▲ 이번 심포지엄에 관련업체들의 높은 관심으로 많은 인원이 참석해 북적였다.

 먼저 김운묵 위원은 "부가세 과세 도입으로 인해 성형외과에게는 잔인한 7월이다. 수출 재화인 의료관광 사업은 반드시 면세로의 재전환이 필요하다"를 주장했다.

 관광공사 주상용 파트리더장은 "선택치료형 병원(성형,미형,한방 등)과 수술치료형(대형병원)으로 구분되는 맞춤형 병원으로 가야된다"며 "제반 요건이 미비한 곳은 블랙리스트 등재로 반드시 불이익을 주되 여건을 잘 갖춰가는 곳은 관광공사내 의료관광안내소 리스트 등재 지원을 통해 외국환자 소개로 이어지는 확실한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이의 선결과제로 병원내 상주 코디네이터와 외국어홈페이지 구축을 당부했다.

▲ 의료관광 토론에 나선 패널들. 문옥륜 시립부천병원 원장, 김운목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상근 연구위원, 주상용 한국관광공사 의료관광사업단 파트리더,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성형외과원장, 한동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제의료정책 팀장(왼쪽부터)

 한동우 팀장은 "사람 생명이 달린 의료관광은 장기간에 걸친 브랜드와 신뢰 구축이 우선이다"며 또 "중국 고속철도는 급성장으로 인해 우리를 곧 추격하겠지만 국내 의료기술은 단연 세계 최고로 우수하다"며 "이러한 선진 의료기술을 바탕으로 의료관광은 어린이가 걸음마를 서서히 하듯이 장기적인 행정 제도 여건 조성과 규제 완화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양우진 협회장은 "부가가치세 부과로 인해 의료기관의 사업자등록증 변경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이는 기존 모든 관련 사업장과 재계약(통장,서류, 인감 변경)을 맺어야 하는 예상치 못한 행정 낭비다"며 이를 꼬집었다. 이상준 아름운나라 피부성형외과원장은 "각 나라별 의료관광 입국 외국인 특색이 다 다르다. 국외 현지 에이전시와의 신뢰구축을 통해 긴 호흡으로 가야 된다"라고 말했다.

 특히 심포지엄 내내 자리를 지킨 홍영호 씨는 질의를 통해서 "병원과 에이전시는 갑을 관계다. 먼저 병원 측의 신뢰 있는 파트너십을 부탁한다. 병원 측의 여러 불법에이전시를 통한 거래를 삼가하고 의료수가에 따른 정확한 수수료가 지급되면 잡음은 절대 없다"라고 말하며 병원 측의 들쑥날쑥한 의료수가 방지를 금지하는 행정지원을 요구했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은 한국관광공사ㆍ전국의료관광협회가 주최하고 글로벌닥터스가 주관, 보건복지부ㆍ문화체육관광부ㆍ서울시의회사회ㆍ서울관광마케팅(주)ㆍ한국보건산업진흥원ㆍ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이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