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주남저수지 다시 찾은 "물꿩" 한 쌍
창원, 주남저수지 다시 찾은 "물꿩" 한 쌍
  • 김종수 기자
  • 승인 2011.07.12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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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 희귀조류 물꿩, 지구온난화의 심각성 대변

열대 희귀조류인 물꿩 한 쌍이 창원시 동읍 주남저수지를 다시 찾아와 화제가 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열대권역에 분포하는 물꿩은 한 종을 제외한 대부분이 이동하지 않는 새로 알려졌으며, 우리나라는 1993년 주남저수지에서 최초로 발견됐다.

▲열대 희귀조류인 물꿩이 2008년 이후, 3년 만에 창원에서 다시 발견됐다.
물꿩은 도요목 물꿩과의 새로 크기가 38∼58㎝이며, 첫 번째 날개깃이 가늘게 빠져 나와 긴 꼬리와 긴 발가락, 긴 목이 특징적이다. 뒷목은 화려한 황금색이고 머리를 비롯한 앞 목과 윗 가슴, 접고 있는 날개의 윗 쪽은 모두 흰색이다. 주로 산에 사는 꿩 형태기 비슷하여 물꿩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물꿩은 습지에 생활하기에 편리하도록 매우 긴 발가락을 가지고 있어 가시연과 마름 군락을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곤충류와 조개류, 미꾸라지, 물달팽이 등을 먹는다. 물꿩은 포란, 먹이 제공, 체온유지, 포식자방어 등 새끼의 육아의 대부분을 수컷이 수행하며 일처다부의 번식 습성을 갖고 있다.

물꿩은 1993년 7월15일 12시30분 용산(주남)저수지에서 마름과 가시연 밀생 지역에서 최초로 확인됐으며, 전 세계적으로 8종이 기록돼 있고 아시아에는 3종이 분포한다. 물꿩은 자카나 종류 중 번식 깃과 비번식 깃이 다르고 중국 양쯔강 이남에 분포하며, 일본에서는 1995년 후쿠오카에서 처음 관찰된 이후 약 20여회 기록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6년 7월에 제주도에서 최초번식 했으며, 주남저수지에서는 2008년에 번식했다. 2011년 7월 다시 물꿩 한 쌍이 주남저수지를 찾아온 것은 번식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이는 최근 열대성 조류가 점점 증가하는 것은 지구 온난화와도 무관치 않으며 점점 더워지는 것을 입증하고 있어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대변하고 있다.

현재 물꿩은 장마 비로 불어난 저수지를 피해 연꽃습지에서 먹이 채식을 하고 있으며, 2007년 7월 15일 산란한 사례로 볼 때 물꿩은 짝짓기가 이뤄졌으며 산란할 장소를 물색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주남저수지 연꽃 습지는 물꿩의 좋은 번식지로 활용은 가능하지만, 탐방객의 출입으로 번식을 방해요인이 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 최고의 철새도래지이자 최고의 생태관광지인 환경수도 창원 동읍 주남저수지를 찾아온 진객 물꿩이 안전하게 번식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 갈 수 있는 관람객의 아름다운 배려가 필요하다.

문의: 공보관실 보도지원담당 최종수 전화 055)211-20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