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만한 축제가 너무 많아 행복해요~
가볼만한 축제가 너무 많아 행복해요~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04.27 11:0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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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서울페스티벌, 아산 이순신, 이천 도자기, 강릉 단오제 등 다 즐길 수 있어

4월 봄맞이 꽃 축제를 시작으로, ‘5월’에는 전국에서 크고 작은 축제들이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열리는 ‘축제의 달’이다. 한 지역만 가도 몇 개의 축제를 즐길 수 있어 주말여행에는 안성맞춤이다. 각종 축제들 가운데 문화축제로 지정돼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가득하고 역사적인 의미까지 담고 있는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축제들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는 건 어떨까?

▲ 5월 2일 열리는 ‘하이서울페스티벌 2009’

서울을 온통 꽃분홍으로 물들일 서울시의 대표적인 문화축제 ‘하이서울페스티벌 2009’가 5월 2일부터 10일까지 ‘서울의 봄, 희망으로 피다’를 슬로건으로 열린다.

이번 축제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궁’을 주제로 서울광장, 청계천, 서울의 5대 궁궐인 경복궁, 경희궁, 덕수궁, 창덕궁, 창경궁에서 개최된다.

서울광장에는 수많은 용이 승천해 하늘을 뒤덮은 모습의 ‘오월의 궁’이 축제의 랜드마크로 세워지며, 축제 개막식과 폐막식을 비롯해 팔색 무도회 등 주요 행사들이 펼쳐진다.

광장과 이어지는 청계천에서는 ‘나눔 청계천’이라는 주제 아래 광복 이후 서울의 일상과 소망을 표현한 ‘나의 살던 서울은’과 사랑을 나누기 위한 ‘꽃분홍 나눔 장터’, ‘여러분 콘서트’ 등을 준비했다. 특히 여러분 콘서트는 시민들과 유명 예술인, 스타 등이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5대 궁궐은 궁궐마다 ‘세종대왕 이야기’, ‘고종, 근대를 꿈꾸다’, ‘궁궐의 일상’, ‘고궁뮤지컬 대장금’, ‘배꽃향기 바람에 날리고’ 등을 주제로 ‘600년 서울 역사’를 담은 의미 있는 행사들이 마련된다.

▲ 25일 열리는 ‘이천도자기축제’

경기도 이천에서는 오는 25일부터 국내 최대 도자축제인 ‘이천도자기축제’가 개최된다.

‘불의 모험’을 주제로 한 달 동안 이천설봉공원과 신둔면 도예촌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는 특히 2년마다 열리는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와 함께 개최돼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울 전망이니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이번 축제는 체험, 관람, 쇼핑, 여행 등 4가지 테마로 20개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으며, 세계도자비엔날레의 국제공모전 당선작 및 세계현대도자전, 한국 현대도자 특별전 등 국내외 도예 작가들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프로그램 가운데 도공들과 함께 전통 도자기 제작 전 과정을 체험해보는 도자교육과 물레체험, 도자체험 등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6가지 일일 테마여행 프로그램도 있다. 도자기 공예와 한자, 예절, 김치담그기 등으로 구성된 ‘도자와 서당체험’, 도예체험 후 야외풀에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도자나라와 온천체험’ 등이 대표적이다.

야외 도자전시장에는 유럽 다기 100여점을 전시하고, 유럽 앤티크 도자전문가인 김재규씨가 유럽 도자의 역사와 종류를 설명하며, 이천지역 160여 도자업체가 참여하는 도자판매행사도 진행된다. 이외에도 풍경마차운행, 축제사진 콘테스트 등의 이벤트와 이색퍼레이드, 퍼포먼스 등의 공연도 마련돼 있다.

축제는 무료입장으로 주중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 및 공휴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즐길 수 있다.

▲ 24일 열리는 ‘강릉단오제’
오는 24일에는 유네스코 무형유산인 천년축제 ‘강릉 단오제’가 막을 올린다. 5월 31일까지 40여 일 동안 열리는 강릉 단오제는 중요 무형문화재 제13호로 전통신앙과 다양한 전통연희가 서로 조화를 이루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와 전통의 지역축제.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29일 신주빚기를 시작으로 5월 9일에는 대관령산신제,대관령 국사성황제 등, 26일에는 영신제, 영신행차가 진행된다.

또한 27일부터 5일 간 조전제, 단오굿, 관노가면극 등 행사기간동안 12개의 지정문화재행사를 비롯해 전통연희 한마당행사,단오체험행사, 민속놀이 행사 등 다양한 전통 공연과 놀이가 펼쳐진다.

이와 함께 한시백일장대회,전통혼례시연,강릉사투리경연대회 등의 경축행사와 아시아 단오문화 학술회의,단오의상디자인전시 및 패션쇼 등의 부대행사도 선보인다.

강릉 단오제와 같은 날인 24일, 2년 연속 국가지정 최우수축제로 선정된 ‘함평나비대축제’가 함평엑스포공원에서 개최된다.

5월 10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축제는 ‘나비=희망’이라는 주제로 나비가 희망 전달에 나선다. 갓, 유채, 무꽃, 자운영 등이 만개한 30만㎡의 대규모 전통 꽃단지와 훨훨 나는 나비를 배경으로 오는 다채롭고 풍부한 전시, 체험, 문화예술 행사가 이어진다.

▲ 24일 열리는 ‘함평나비축제’
나비축제 최고 인기 전시관인 나비생태관에서는 꽃과 식물로 연출된 자연 속에서 꼬리명주나비 등 22종 10만 마리의 나비가 화려한 군무를 펼치고 나비 일대기 및 나비와 나방을 비교 전시한 나방관도 만날 수 있다.

또한 나비, 곤충 등의 출현과 진화의 과정을 엿볼 수 있는 화석전시관, 천연기념물 111종의 민물고기와 수서곤충을 볼 수 있는 한국 토종 민물고기 전시관, 국내외 450종 7천여마리의 나비, 곤충 표본이 전시된 국제나비·곤충표본관 등 학습을 겸한 볼거리로 가득 차 있다.

더불어 순금 162㎏으로 제작된 황금박쥐 조형물 등이 전시된 황금박쥐생태관, 30종 5천여본의 허브식물이 심어진 원예치료관, 친환경농업관, 다육식물관 등도 빠뜨리면 후회할 볼거리다.

이외에도 미꾸라지 잡기 체험장, 전통 가축몰이 체험장 등 전통놀이 등의 체험 행사와 함께 일러스트 전시관, 한국동요 100년사 전시, 다문화 가정 노래·음식 경연 대회 등도 준비돼 있다. 또한 전국 노인댄스 경연대회, 팝송경연대회, 퍼포먼스, 교향악단 연주회, 찬양콘서트 등 이색 문화예술 행사도 마련된다.

이충무공의 탄신일인 오는 28일에는 민족의 영웅 충무공 이순신을 테마로 한 제48회 ‘아산성웅이순신 축제’가 열린다. 국가지정 문화축제인 이 축제는 현충사 및 곡교천 둔치, 온양온천역양 광장에서 성대하게 개막해 6일 동안 계속된다.

▲ 28일 열리는 ‘아산성웅이순신축제’
특히 올해 처음 충남도와 아산시가 손을 맞잡고 ‘이순신의 리더십’이란 주제로 국민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자는 의미에서 ‘희망을 지휘하라! 이순신처럼’이라는 슬로건으로 기획했다.

사전행사로 25일 신정호 국민관광단지에서 이순신 장군 동상을 물로 닦는 친수식과 백의종군 걷기대회가 개최된다.

축제 첫날인 28일 오전 11시에는 이 충무공 사당이 있는 현충사에서 정부행사로 ‘이 충무공 탄신 464회 기념 다례행제’가 펼쳐지며, 고적대, 취타대, 고유제 등의 공연과 함께 이순신장군 출정식 퍼레이드도 벌인다.

축제기간 중에는 길거리 서커스, 연극공연(이순신 상황극), 전통줄타기 및 민속놀이, 소리극 이순신전, 비보이 공연 등이 이어진다. 또한 유채꽃이 만발한 곡교천 둔치에서 마상무예의 말발굽 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무과전시의’와 ‘이순신 장군 병영캠프’, 조선시대 거리를 재연한다.

온양온천역에는 4640개(이순신 탄신 464주년)의 전등을 활용, 이순신장군의 모습을 형상화 한 조형물과 깃발 터널을 설치해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또한 이순신장군의 영웅성과 일대기를 뮤지컬로 구현한 청소년 뮤지컬 ‘용마의 전설’도 공연된다.

특히 올해는 프로게이머를 초청해 호서대 산학협력단과 아산시청 미디어팀에서 개발한 ‘충무공 해상대전게임’을 홍보하고 시연하는 ‘e-sports 대회’가 열려 행사의 재미를 더했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