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활어 미국시장 첫 걸음
경남 활어 미국시장 첫 걸음
  • 김충남 기자
  • 승인 2009.04.2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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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지역 넙치·참돔 등 매월 50t 수출…50억 상당

사단법인 거제어류양식협회(회장 김정관)는 미국 수산물 수입업체인 세븐시즈 씨푸드(대표 크리스 린)와 24 오전 10시 거제시청에서 수출에 따른 양해각서(MOU)체결로 경남에서 생산되는 활어가 미국시장에 첫 수출되어 수산업계가 한껏 기대에 부풀어 있다.

(사)거제어류양식협회 (회장 김정관) 세븐시즈씨푸드(대표 크리스 린)의 양해각서(MOU) 취결장면
경남도는 거제 청정해역에서 생산되는 넙치, 참돔, 조피볼락 등 양식 활어를 매월 50t, 연간 600t(360만 달러, 한화 약 50억원 상당)을 미국에 수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출은 미국 수입업체에서 경남의 양식어류 수입을 원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경남도가 2개월여에 걸친 노력 끝에 얻은 결실로 국내시장 위축으로 어려운 어류 양식업계의 불황 돌파구 마련과 함께 경남에서 생산되는 활어가 미국으로 첫 수출하는 쾌거를 이루게 되었다.

이번에 수출키로 한 양식산 활어 600t은 지난 한해 우리나라에서 수출한 활어 5,960t의 10%에 해당하는 것으로 경남도내에서 수출한 활어 952t과 비교할 때 무려 63%에 해당되는 엄청난 물량으로 경남 어류양식업계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으로 수출하는 경남 활어는 특수 운반장치를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주로 운반해 미국 내 고급 중국식당, 일식당, 한식당 등에서 활어회나 해산물 요리 등 고가의 요리에 사용될 예정이다. 냉동 수산물이 아닌 활어상태로 수출되는 어류는 미국에서도 식성이 까다로운 상류층들이 이용하는 고급식당에서 사용되기 때문에 품질과 위생에 대한 요구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 거제 청정해역 가두리 양식장을 둘러보고 있다.
무엇보다, 일반 수출업체나 대기업이 아닌 지역어류 양식협회가 미국 수산물 유통업체와 수출 계약을 맺는 것은 전국적으로도 이번이 처음 있는 사례로 경상남도 어업진흥과와 미국 주재 경남도 통상관(강광일)의 긴밀하고 신속한 협조와 거제지역 어류양식 어업인들의 노력이 이루어낸 성과라 할 수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앞으로 양식 활어뿐만 아니라 경남이 가지고 있는 강점인 ‘청정해역’에서 생산하는 수산물을 국내 최초로 광역단위 공동브랜드로 개발할 계획이다.”고 말했으며, 세븐시즈 씨푸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수출이 원활히 진행될 경우 앞으로 수입물량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혀 미국은 물론 다른 국가로의 수출도 확대될 전망이다.

         서울문화투데이 경남본부 김충남 본부장 cnk@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