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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김충남 경남본부장]'한산대첩 기념제' 50주년을 맞아...
세계 4대 해전 중 하나...세계 속에 알리자
2011년 07월 14일 (목) 21:01:04 김충남 경남 본부장 press@sctoday.co.kr
   
▲ 김충남 경남본부장
우리나라 수도 서울의 중심, 광화문 광장 그 명당자리에 ‘세종대왕’과 ‘이충무공’의 동상이 세워져있다. 세종대왕은 한글을 창제한 성군, 왕 중의 왕이라는데 이견이 없을 것이다.

세종대왕의 동상과 함께 광화문 광장엔 일개 장수의 동상이 함께 있다. 그 장군이 바로 ‘성웅 이순신 장군’이다. 왜 이순신 장군일까? 우리나라에 장군이 그 한 분 뿐인 것도 아닐 텐데…….

천년, 만년이 지나도 자손만대 광화문 광장 그 자리에 있을 것이다. 임진왜란 때 난중일기, 판옥선, 거북선, 조선수군 등 당시 왜의 정세를 공부하며, 왜 이충무공일까? 백의종군 길, 삼도수군통제사, 통영 충렬사, 한산도 제승당을 방문해도 그 정답을 찾지 못해 왔다.

오히려 우리나라와 이웃인 일본, 그리고 세계 전체를 아우르는 기업가, 정치가 등 각 분야 수많은 리더들에게 이순신을 아는가? 한산대첩을 아는가? 세계4대 해전을 아는가?라고 되묻게 된다.

기업가로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은 알고 계셨을 것이다. 5원짜리 동전 속 거북선을 세계 속에 보여주며 현대 조선을 세계굴지의 조선소로 만든 분이 그 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나라의 정치인들을 보자. 일본의 역사왜곡 사건만 나오면 뒷북치기 기자회견을 이곳저곳에서 앞 다투어 연다. 그 자체가 일회성의 기자 회견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생길 정도로 부산만 떤다.

만약 세계4대 해전의 주인공인 이순신 장군의 한산도 제승당, 세병관, 충렬사, 판옥선, 거북선 등을 대통령 이하 우리 사회 지도자들이 현지 방문하며 참배하고, 호국 결의와 함께 세계전역에 그 역사를 알린다면 일본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물론 이 또한 일회성 보여주기로 끝난다면 할 가치도 없을 것이다. 세계 4대 해전을 살펴보자.

먼저 ‘살라미스 해전’이다.  BC.480년 그리스 ‘테미스토클레스 제독’이 페르시아의 침략을 막아낸 해전이다. 이전 해전의 양상이 해상에서의 선박계류와 백병전으로 치러졌으나, 테미스토클레스 제독은 전선의 이물을 청동으로 뾰족하고 단단하게 만들어 선체충돌 위주의 충각전술로 승리한다. 이후 계류와 백병전 중심이던 해전이 전선간의 화력전으로 변하는 시발점이 됐다.

다음은 ‘칼레 해전’이다. 1588년 영국 ‘드레이크 제독’이 스페인 무적함대와 치른 전투이다. 스페인의 충각전술과 짧은 사정거리의 대포에, 영국이 원거리 함포 집중사격으로 승리한다. 이후 해전의 양상이 원거리 화력전으로 변하는 전기를 마련한 전투이다.

다음이 바로 1592년 우리나라‘이순신 제독’이 연출한 저 유명한‘한산대첩’이다. 이순신은 이때 압도적인 숫적 우세를 믿고 다가오는 일본군을 상대로 화포 위주의 원거리 공격과, 지형을 이용한 치밀한 작전으로 아군 피해 없이 일방적인 승리를 이루어 냈다. 이 승리로 당시 일본의 대륙진출이 저지된 것이다.

세계 4대 해전의 마지막 해전은 1805년 영국 ‘넬슨제독’이 프랑스 함대를 물리친 ‘트라팔가 해전’이 꼽힌다.
나폴레옹 재임 시 프랑스의 연합함대를 넬슨제독이 ‘섬멸전’을 모토로 한 해상전략으로 격파한 전투이다. 이 해전의 승리로 영국이 대륙봉쇄정책을 펼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

4대 해전을 되짚다 보니 한 가지 재미있는 생각이 떠오른다. 한산대첩을 기념하는 기간 중 남해안 별신굿 마당이 열린다. 50주년을 해오는 동안, 평화와 화합을 기치로 조선과 일본수군을 위한 합동 위령제를 지낸다. 조선수군의 승리를 기리는 축제이기도 하지만 일본수군의 혼도 함께 위로하는 것이다.

평화와 화합을 위하여 50년 동안 위령제를 지내고 있는 한산대첩이야말로 일본의 입장에서 보더라도 자기들 조상의 위령제를 지내주는 것이니 감격해 할 것이다. 일본인들도 생각을 하는 사람이니까!

만약 이런 위령제를 일본인들이 참관한다면 그들의 역사왜곡이 나올까? 정부차원에서 일본을 초청해 50여 년 전부터 적이었던 일본 수군들을 위한 위령제를 올리고 있다며 한산대첩 기념제를 보여준다면 어떻겠는가? 초청을 거부할까? 그 후에도 저들이 역사왜곡을 계속할까? 더 진솔한 공존을 모색할 수 있는 묘책이 나오지는 않을까?

419년 전 섬나라는 대륙을 침략하려 했었다. 섬나라 영토의 한계 때문에 임진왜란을 일으킨 것이다. 지금은 땅을 빼앗는 일은 없다. 그러면 평화와 화합으로 공존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

모든 정치인들께 말하고 싶다. 必死則生이란 성웅 이순신 장군의 어록을 모든 일에 접목시켜 보자. 그리고 충무공의 어록대로 나라를 구하는 일을 해보자. 여당과 야당을 벗어나 평화와 화합을 외쳐보자. 우리 국민을 생각하자.

이렇게 두서없이 써내려왔지만,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을 지적해야겠다.

 한산대첩은 통영시의 한산대첩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한산대첩이다.

대한민국 한산대첩이 지방축제에 속해있는 현실에 진심으로 대성통곡하고 싶다. 한산대첩기념축제는 지방의 먹을거리, 볼거리 행사가 아니다. 우리나라 정치 지도자들이 착각하고 있다.

여기에 호국이 있고, 참다운 정치가 있다. 대한민국 한산대첩이야말로 세계화할 만한 충분한 의미와 무게가 있다. 4대 해전국의 역사학자, 정치 지도자들을 초청해보자. 우리 정부가 초청한다면 이것이 바로 우리 것의 세계화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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