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의약인과 '북한산 나무 살리기' 나서
강북구, 의약인과 '북한산 나무 살리기' 나서
  • 김창의 기자
  • 승인 2011.07.1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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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등산로 주변 훼손된 나무뿌리 보호

강북구(구청장 박겸수)는 지난 7월 17일 북한산 등산로에서 돌쌓기 행사를 개최했다.

▲돌을 나르고 있는 박겸수 강북구청장

강북구 의약인 나무사랑모임에서 주최한 이번 행사는 등산로 주변 수목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이날 행사엔 박겸수 구청장과 나무사랑모임 회원을 비롯한 구청 직원 등 50여명이 참여했다.

북한산 백운대피소에서 위문방향으로 100m 올라간 지점에서 주변 등산로와 계곡에서 돌을 모아와 뿌리가 심하게 훼손된 소나무와 참나무에 돌을 쌓았다.

한 시간 동안 돌 쌓기가 진행됐고, 등산객들의 발에 짓밟히던 뿌리들이 돌로 쌓은 울타리 안에 들어갔다. 

나무 뿌리 주변을 돌로 쌓으면 빗물에 흙이 쓸려 내려 가거나 등산화에 파일 우려가 없어 나무를 효과적으로 보호 할 수 있다.

▲참가자들이 돌을 쌓고 있다.

이광근(약사회 부회장) 나무사랑 모임 간사는 “의약인들이 뭉쳐 사람 뿐 아니라 나무의 고통도 덜어주자는 의미에서 이번 모임을 가지게 됐다”며“앞으로 행사가 지속적으로 계속돼 사람들로 인해 고통받고 나무들을 보호하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안타깝게도 많은 나무들이 등산객들의 등산화와 아이젠에 뿌리가 밟혀 죽어가고 있다”며“이러한 모임들이 강북구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대돼 자연 보호운동으로 자리 잡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북구에서는 등산객들이 직접 흙을 날라 뿌리가 드러난 나무에 덮어주는 ‘북한산 흙나르기 운동’을 매주마다 펼쳐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