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산 성곽길에 야생화 자연학습장 조성
낙산 성곽길에 야생화 자연학습장 조성
  • 권대섭기자
  • 승인 2011.07.1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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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쓰레기 무단투기지역에 야생화 심어

  종로구(종로구청장 김영종)가 낙산공원 성곽길에 야생화 자연학습장을 만들었다.

  낙산 야생화 자연학습장은 구 이대동대문병원 자리 윗편 종로6가 12-16번지 일대에 야생화 8종 450본을 심어 약 50㎡의 규모로 조성됐다.

  우리 화단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기린초, 꽃무릇, 백양꽃, 벌개미취, 범부채, 참나리, 초롱꽃, 큰꿩의 비름과 같은 야생화 이름을 누구나 쉽게 배우고 익힐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낙산은 서울 중심 내사산 중 좌청룡에 해당하고 도심에서 성곽길과 자연환경이 보기 드물게 잘 보전되어 있으며 서울 중심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빼어난 경관을 갖고 있다.

  이번에 야생화 자연학습장이 조성된 이 지역은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왕래는 많은데 무분별한 생활쓰레기 무단투기로 주변이 지저분해 민원이 많이 발생하는 공간이었다.

  이에 종로5·6가동은 생활쓰레기 무단투기 지역에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4월 야생화단지 조성을 마을특성화사업으로 확정하고 낙산공원관리사업소 등 관련 기관 협의를 거쳐 지난 12일 낙산공원 어린이놀이터 위 잔디밭에 야생화 자연학습장을 조성했다.

  앞으로 이곳을 찾는 어린이들은 꽃길을 따라 이동하면서 들꽃의 꽃말과 생태, 키우는 법 등을 배울 수 있게 됐다.

  또 종로5·6가동주민자치위원회는 야생화가 피면 ‘꽃 편지쓰기’, ‘꽃 그림 그리기’, ‘꽃 감상문 쓰기’등 지역 학생과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올해 10월 경 우수작을 뽑아 시상할 예정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동 주민센터와 주민자치위원회가 중심이 된 낙산성곽길 야생화 자연학습장 조성사업은 아름답고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든 주민자치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