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 육성을 위해 지원하고 있는 단편 애니메이션이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는다.
올해 5.13~5.24사이에 열리는 칸국제 영화제 감독 주간에 시가 단편 애니메이션 제작지원’을 통해 선정한 10분 분량의 독립 애니메이션 '먼지아이'(정유미 감독)가 공식 초청된 것.
'먼지아이'는 근심 걱정이 있을 때 흔히 청소를 하지만 이내 곧 뽀얗게 다시 쌓이는 먼지처럼 또 걱정에 휘말리기다가도 힘을 낸다는 감독의 기획의도를 애니메이션 특유의 실험적인 표현을 살려 제작한 작품이다.
정유미 감독은 국민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한 후 영화아카데미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했다. 전작으로는 2006년도 일본 히로시마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본선진출한 '나의 작은 인형상자'등이 있다.
정 감독은 칸영화제 초청 소감을 통해 “졸업 후 개인적으로 단편 애니메이션 작품을 만들기 쉽지 않았는데, 서울시의 제작지원으로 작업을 만들 수 있어서 기뻤다" 며 "작품 제작에 도움을 준 서울시 애니메이션센터 관계자분들과 스탭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고 말하며 앞으로의 활발한 작품활동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먼지아이'는 서울시가 올해로 11년째 시행하고 있는 ‘단편 애니메이션 제작지원공모’를 통해 지원한 작품이다. 지난 2007년도에 선정, 12개월간의 제작기간 동안 2천여만원의 제작지원금을 비롯한 후반작업지원을 했으며 작품 완성 후에는 국내외 영화제 60개처에 배급지원했다.
방중혁 서울애니메이션센터장은 "한국의 애니메이션 신예감독이 세계를 대표하는 국제영화제 칸에서 주목 받는 감독의 반열에 함께 올랐다는 소식은 향후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의 밝은 미래를 가늠하게 하는 신호탄"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올해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된 국내 작품으로는 장편영화부문에 홍상수 감독의 '잘 알지도 못하면서' 가 있다. 작년에는 봉준호 감독의 '괴물'과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 등이 초청된 바 있다.
서울문화투데이 편보경 기자 jasper@s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