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기행 56]유금 와당(瓦當)박물관
[박물관 기행 56]유금 와당(瓦當)박물관
  • 김창의 기자
  • 승인 2011.07.2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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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립자 부부 성씨 따서 ‘유금’이라...암막새 수막새 금슬도 좋아

지난 5월 20일부터 <중국 양진남조시대> 도용을 전시 중인 유금 와당박물관을 찾았다. 2008년 5월 16일 개관한‘유금 와당박물관’은 문자 그대로 와당 전문박물관이다. 동아시아 와당과 전돌, 중국 도용 그 외 각종 도·토기류를 소장한 박물관이다.

소장품들의 개별적인 예술적 특징과 역사적 의미를 탐구하는 전시·연구와 함께 아시아 각 국의 상호간 교류 흔적을 탐구하기 위한 전시도 진행한다. ‘유금’이라는 명칭은 건립자인 유창종(柳昌宗)관장이 자신의 성과 아내인 금기숙(琴基淑)여사의 성을 따서 지은 것이다. 부창부수(夫唱婦隨)라는 말이 있듯 부부가 함께 뜻을 모아 한 곳을 지향한 애정서린 명칭이 인상 깊은 곳이다.

어쩌면‘유금’이란 명칭에 암막새 수막새가 함께 조화를 이루어 완벽한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와당의 원리를 담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건립자는 소장품들을 연구하면서 얻은 역사와 철학, 예술과 인생에 관한 경험들을 심화 시키며, 연구자는 물론 모든 관람객들과 함께 지혜와 지식을 나누는 공간으로 박물관을 자리매김해 놓았다. 

와당의 문양과 제작 형식을 비교하다 보면, 국가·시대별 특성이 상이하여 그 출토지와 함께 출토된 다른 유물에 대한 시대 구분의 기준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고 한다. 나아가 아시아 여러 국가간의 문화 전파 과정을 증명하는 자료로도 사용 될 수 있다.

도용 소장품 역시 미적 감상 대상으로서 뿐만 아니라 시대·인물별로 착용된 복식의 다양한 양식과 표현방법, 제작방법, 채색이나 문양 등을 통해 당시의 예술세계와 사회, 사상, 종교 등을 이해 할 수 있는 중요한 연구 자료이다.

‘와당’은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문화권에서 발견되는 지붕을 덮는 기와의 일종으로 처마 끝 부분에 사용되는 기와를 주로 와당이라 부른다. 와당의 표면에는 각 지역과 시대에 따라 독특한 문양과 다양한 제작 기법을 나타내고 있어 시대에 따른 미술사 연구의 대상 뿐 아니라 문화 교류 연구에도 좋은 자료가 된다.
자료에 따르면 중국 서한과 동한시대까지 풍성하게 제작되던 도용은 삼국시대에 이르러 자취를 감추게 됐다. 그 후 양진, 남북조 시대에 다시 제작이 증가했다.

서진은 중원의 한문화를 이은 조위를 계승하면서 사천, 감숙의 촉나라 문화를 융합하고 남방문화와도 활발히 교류해 복식을 포함한 문화 전반에 새로운 전환점을 보여주고 있다. 동진은 정치사회는 혼란스러웠으나 그 심리적 불안감이 오히려 사상, 문학을 비롯해 예술분야의 발달에 기여하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박물관을 살피다 보면 양진, 남조 일반도용의 애교 띤 미소와 서진 진묘무사도용의 엄숙한 표정은 매우 대조적이라 큰 흥미를 자아낸다.

유금와당박물관은 소장품들의 개별적인 예술적 특징과 역사적 의미를 탐구하는 전시 및 연구를 지속적으로 병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며, 나아가 아시아의 각 국가 상호간 교류의 흔적을 탐구하기 위한 전시도 진행 할 예정이다.

박물관 관계자는“소장품들을 연구하면서 얻은 역사와 철학, 예술과 인생에 관한 경험과 깨우침 들을 심화 시켜, 연구자는 물론 모든 관람객들과 함께 지혜와 지식을 나누는 공간으로 활용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전시는 내년 3월 31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와당[瓦當]
지붕을 덮는 기와의 하나로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문화권에서만 발견된다.
특히 처마끝부분에 사용되는 기와를 와당 또는 막새라고 부른다. 와당의 표면에는 각 지역과 시대에 따라 독특한 문양과 다양한 제작 기법을 나타내고 있어, 시대에 따른 미술사 연구의 대상 뿐 아니라 문화 교류 연구에도 좋은 자료가 된다.

도용[陶俑]
흙을 빚어 만든 인형으로 고대에는 주로 주술과 상징적인 의미로 만들어오다 후에는 부장품으로도 사용되었다.
사람모양의 도용은 그 자체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형태와 채색으로 인물상, 복식 문화, 동서 문화교류 등의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사용된다.

관람안내
관람시간 및 요금
수·토요일 오전 10시~오후5시
화·목·금요일 예약관람
일·월요일 휴관
5000원 (학생/단체/경로/장애인 우대)

문의 및 예약
02) 394-3451
화·목·금요일은 예약제로 운영됨

오시는 길
- 경복궁역(3호선 3번 출구)
▶상명대 방향으로 150m도보, 버스정류장 ▶1711, 1020, 7016, 7018, 0212, 7022 버스 승차 ▶자하문터널입구 하차
- 광화문역(5호선 2·3번 출구)
▶교보빌딩 또는 한국통신 앞 버스 정류장▶1711, 1020, 7016, 7018, 0212 버스 승차
▶자하문터널입구 하차
미술관순회버스 부암동 사무소(환기미술관)앞 하차▶석파정방향으로 도보 2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