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병기 활>의 세 가지 매력
<최종병기 활>의 세 가지 매력
  • 이신영 기자
  • 승인 2011.08.1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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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것이다”주옥같은 대사 등

 

 2011년 한국 영화 중 최단 기간인 7일 만에 200만을 돌파하는 흥행 기록을 세워 올 여름 블록버스터의 승자로 연일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영화<최종병기 활>의 세 가지 관전포인트를 분석했다.

역적의 자손이자 조선 최고의 신궁 남이(박혜일). 유일한 피붙이인 누이 자인(문채원)의 행복만을 바라며 살아간다. 어렵사리 맞이한 자인의 혼인날, 가장 행복한 순간에 청나라 정예부대(니루)의 습격으로 자인과 신랑 서군이 포로로 잡혀가고 만다. 남이는 아버지가 남겨준 활에 의지해 청군의 심장부로 거침없이 전진한다.

POINT 1.
활과 화살이 만드는 전율과 스릴!
오감을 긴장하게 만드는 짜릿한 액션!

“원초적인 쾌감을 주는 액션을 만들고 싶었다”라는 김한민 감독의 말처럼 <최종병기 활>은 조선 전통 무기 ‘활’을 이용해 흥미를 자극한다. 휘어 날아가 명중하는 곡사, 시속 300km의 애깃살, 육중한 촉으로 적의 신체를 절단시키는 육량시 등 그 동안 본 적 없는 신기의 활 액션은 관객들의 눈과 귀를 단숨에 사로잡았다.

특히 남이가 부러진 활을 변형시키는 과정은 관객들 사이에서 명 장면으로 꼽힌다. 화살촉이 부러져 짧아진 활을 날카롭게 깎아 작지만 날렵한 애깃살로 재탄생 시키는 남이. 일반 화살 길이의 1/3에 불과한 애깃살은 눈 깜짝할 사이에 날아가 니루의 아킬레스건을 관통시키는 위력을 발휘하는데, 어떤 무기 못지 않은 날렵함과 괴력을 자랑하며 액션 쾌감을 극대치로 끌어올린다.

<최종병기 활>은 시각적인 재미뿐만이 아니라 청각적인 즐거움까지 선사한다. 바람을 가르며 날아가 표적에 적중시킬 때에 나는 소리는 활 액션의 또 하나의 묘미. 날아오는 방향, 속도, 활의 종류에 따라 달라지는 이 소리는 미국의 애리조나 사막에서 녹음한 것으로 활 액션에 입체감을 더하여 더욱 실감나고 긴장감 넘치는 액션으로 만들 수 있었다.

 POINT 2.
가장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싸운다!
관객들의 마음을 관통한 매력적인 캐릭터! 남이 vs 쥬신타

대한민국 최초 활 액션 <최종병기 활>을 통해 박해일과 류승룡의 이미지가 재평가 되고 있다. 섬세한 감정연기를 보여주던 박해일은 <최종병기 활>로 처음 액션에 도전해 남성다움과 강인한 매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소중한 동생을 구하기 위해 청나라 적진으로 뛰어든다는 설정은 박해일의 매력을 더욱 끌어올렸다.

박해일이 여성들의 마음을 훔쳤다면, 류승룡은 청나라의 장수 쥬신타역을 맡아 묵직한 액션과 카리스마로 남성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자신의 주군 도르곤 왕자가 남이에게 피습당하자 쥬신타는 남이를 맹추격하기 시작한다. 엄청난 무게와 파워를 자랑하는 육량시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남이에게 엄청난 위협을 가하는 그의 모습은 흡사 호랑이와 같은 위압감을 느끼게 한다. 연기, 액션 대결에 잇는 두 남자의 매력 대결은 영화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즐기는 관전포인트가 되었다.

 POINT 3.
 “바람은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것이다”
관객들의 심금을 울리는 주옥 같은 대사!

배우들의 매력을 업그레이드 시킨 요소 중에서 주옥 같은 대사를 빼놓을 수 없다. 자인을 사이에 두고 남이와 쥬신타가 서로를 향해 활을 겨눈 상황. 팽팽한 긴장감 속에 바람마저 남이의 편이 되어주지 않는 듯하자 쥬신타가 낮은 목소리로 고요한 적막을 깬다. “바람을 계산하느냐, 두려운 것이냐” 어느 누가 보아도 남이에게 불리할 것 같은 상황이지만, 남이는 침착하고 힘있는 목소리로 쥬신타를 향해 활 시위를 당기며 이야기한다. “두려움은 직시하면 그 뿐, 바람은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것이다.”

긴 여운 남는 이 대사는 영화가 끝난 후에도 많은 관객들의 입을 오르내리며 <최종병기 활>의 최고의 대사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