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국가브랜드컨벤션 개최,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장>
<특별인터뷰>-국가브랜드컨벤션 개최,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장>
  • 이은영 발행인
  • 승인 2011.08.24 12: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가브랜드컨벤션 의의, ‘법고창신’정신 되살려야

 ‘백문이 불여일견’ 행사장 찾아  한국인 자긍심 가질 소통과 배움, 나눔의 장 함께 공유하자

우리의 국가브랜드는 뭘까? 어디에 방점을 찍어야할까? 국가브랜드는 국가의 품격이다. 세계의 신뢰와 호감을 받아 우리의 위상을 높이면서 지지를 받는 것이다. 이제 국가브랜드가 곧 경쟁력이고 우리의 자긍심이다. 미처 우리가 생각할 겨를도 없이 달려오는 사이 대한민국의 위상은 많이 높아지긴 했다.

▲이배용 위원장이 국가브랜드컨벤션에 많은 국민들의 참여를 당부하고 있다.

그래도 우리가 가진 저력이나 문화유산에 비해 세계인들에게 인지되는 이미지, 즉 국가브랜드는 여전히 높은 순위에 들지 못한다.

오는 25일부터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의미있는 축제 한 마당이 펼쳐진다. 브랜드라는 것이 명품을 지칭하듯이 대한민국을 품격 있는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국가브랜드위원회가 설립됐고 그간의 성과물들을 한자리에 모아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해 우리나라가 어떤 명품브랜드로 자리매김해야 할지를 고민하고, 함께 알고, 느끼고, 사랑하기 위한 국가브랜드컨벤션이 펼쳐진다.

행사를 이틀 앞둔 23일 이 위원장을 만나  컨벤션의 의의와 앞으로의 국가브랜드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안들에 대해 들어봤다.

이 위원장은 “ K-POP가수 한 사람이, 운동선수 한 사람이 세계무대에서 환호를 받는 것만이 한류가 아니다. 우리 개인 개인 한 사람이 당당히 세계무대에서 대한민국의 브랜드로 자부할 수 있어야 진정한 한류다”고 강조했다.

우리가 우리 것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고, 주인의식을 갖고 있지 못한 점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며 이번 컨벤션은 최근 K-POP이나 드라마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까지 확산되고 있는 한류의 원동력과 진화과정, 그리고 이를 주도하고 있는 한국인의 열정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입체적이고 감동적인 재구성으로 선보이기 때문에 관람객이 많이 와야 하고, 많이 봐야 한다는 점을 힘주어 말했다.

그래야만 보는 것으로 시작한 것이 지식이 되고, 지식이 쌓이면 자긍심이 생겨 가슴으로 통할 수 있다고 했다. 가슴으로 통하면 저절로 애국심과 사명감을 가져 자신이 곧 국가브랜드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게 되기 때문에 행사를 많이 관람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언론이 적극 홍보해 줄 것을 부탁했다. 특히 학생들, 미래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차세대 꿈나무들이 많이 찾아주기를 바랐다.

▲세계로 뻗어나갈 한류의 물결을 기대하며 이배용 위원장이 열정적으로 이번 국가브랜드컨벤션의 의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번 행사의 가장 큰 의의라면 발빠르게 성장할 때 한 번 더 신발끈을 조여맬 때가 됐기 때문에 종합적인 점검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보석이 곁에 있어도 그 가치를 모르면 그 보석은 돌로 밖에 안보이는 것이죠. 제일 중요한 것은 ‘법고창신(法鼓創新)’입니다. 옛날 것을 모범으로 해서 내일의 새로운 창조를 만들어야 창의적인 아이디어도 많이 나옵니다. 그렇게 새로운 창조를 하는 것은 폭과 깊이가 달라집니다.

◆'주전자 정신'으로 세계인과 미래를 함께 열어가자

” 그는 연속성 진정성 지속성 미래지향성에 대한 책임, 이런 것이 대한민국의 전통의 지혜와 힘과 마음 속에서 인류에 내 놓을 수 있는 자랑스러운 자산이라고 역설했다.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K-POP이 환호를 받으며 선두주자로 나갔습니다. 이런 것들이 영혼의 향기로 남기 위해서는 또 다른 진정성 있는 문화가 함께 나가야 합니다. 즉 전통문화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영혼의 DNA로 한류의 진면목을 점입가경으로 그들이 감동할 수 있는 것을 더 깊이있게 폭넓은 것으로 보여주자는 것이죠.”

이 위원장은 이번 컨벤션행사가 끝난 후 오는 11월 한불수교 125 주년을 기념해 파리에서 ‘Korea week’이란 타이틀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한류를 펼쳐보일 예정이다. 이는 지난 6월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K-POP의 여운과 기대가 사라지기 전에 한국에 대한 기대치를 충족시켜 주겠다는 복안이다. 정명훈 클래식과 전통문화, 자연유산, 세계문화유산, 한복, 한식, 도자기, 국악 등을 가지고 가고 이위원장이 특강까지 더해 무궁무진한 깊이 있는 대한민국의 문화를 소개하겠다고 한다.

 

 

특히 그는 우리 궁중전통혼례를 그들에게 꼭 소개하고 싶어했다. 대한민국의 품격을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의도다. 아울러 코트라와 함께 우리 기업들을 소개하는 경제한류도 펼칠 계획이란다. 앞으로의 계획은 세계 각지를 돌며 우리 문화를 소개하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자신만의 독특한 주장인 ‘주전자 정신’이라는 주인의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국민 모두가 대한민국의 국가브랜드로 우뚝 서야

‘브랜드의 주인은 바로 당신이다’라는 점을 강조하며 국가브랜드를 높이는 일은 각자가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할 때 모두가 다함께 그 일에 동참하게 된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이 기상과 이맘으로 충성을 다하여 외로우나 즐거우나 나라사랑하세...’이 위원장은 애국가 4절이 대한민국의 국가브랜드의 마음을 잘 나타내주는 대목으로 꼽았다. 모두가 할 수 있다는 주인의식, 내 자신이 국가브랜드가 될 수 있다는 주인의식, 내 자녀를 국가브랜드로 만들 수 있다는 그런 책임과 소명의식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한다. 더불어 주전자의 물을 여럿이 나눠 마실 수 있듯이 주변과 함께 나눔의 정신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그는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이번 국가브랜드 컨벤션이 우리의 참 모습을 찾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1년 전 나라를 빼앗겼던 우리가 피땀 흘려 되찾은 나라와 경제적인 성장을 이룬 산업화의 성과가 하루아침에 된 것도 아니고, 누구 한 사람의 힘으로 이룬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하는 기회가 되고, 어떤 것이 ‘무’에서 ‘유’를 창출했는지, 어떤 문화가 이렇게 굽이굽이 이어져서 창조성을 발휘하게 되었는지를 알게 하는 배움의 장이 되고, 또 내가 알고 배운 것을 나누는 나눔의 장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다고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