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속에 묻힌 염원-창녕 말흘리 유적 출토유물 대공개’
‘땅 속에 묻힌 염원-창녕 말흘리 유적 출토유물 대공개’
  • 김충남 본부장
  • 승인 2011.08.2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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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국립박물관, 천 이백년 전 창녕 말흘리 불교 공예품 엿보는 전시회

 국립김해박물관(관장 송의정)은 오는 8월 30일부터 10월 30일까지 기획특별전 “땅 속에 묻힌 염원-창녕 말흘리 유적 출토유물 대공개”를 개최한다.

▲ 땅 속에 묻힌 염원-창녕 말흘리 유적 출토유물 대공개 전시회가 국립김해박물관에서 오는 8월 30일부터 10월 30일까지 기획특별전을 개최한다.

 지난 2003년 창녕의 진산(鎭山) 화왕산, 그 끝자락에 자리잡은 말흘리 370-1번지에서는 500여 점에 달하는 금빛 찬란한 불교관련 공예품들이 쏟아져 나왔으나 그간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에 그 장엄한 천 이백년의 세월을 뛰어 넘어 관람객을 찾는 ‘땅 속에 묻힌 염원’ 전시회는 크게 ‘퇴장, 물러나 감추다’, ‘장식엄정, 깨끗하고 아름다운 것들로 위엄있게 꾸미다’, ‘염원 간절히 바라다’라는 큰 주제 아래 유물 출토상황의 특수성과 출토유물의 성격, 당시의 시대적 상황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제1부 ‘퇴장(물러나 감추다)’에서는 사찰에서 사용되던 도구들이 어떠한 이유인지는 모르나 한꺼번에 땅 속에 묻힌 출토상황의 특수성을 살펴본다.

 제2부 ‘장식엄정(깨끗하고 아름다운 것들로 위엄있게 꾸미다)’에서는 대부분 불전을 장식했을 장엄구로 추정되는 창녕 말흘리 유적 출토유물의 성격과 쓰임새 등을 엿볼 수 있다. 100여 점에 달하는 금동장식판들의 형태와 그 속에 새겨진 문양 등은 사리기의 천개 장식을 연상시킨다. 또 관람객들의 이해를 도모하기 위해 출토유물과 불감을 실물크기로 복원․제작하여 선보인다.

 제3부 ‘염원(간절히 바라다)’에서는 아름답고 엄숙한 불국정토를 구현하고자 하는 간절한 염원이 담긴 장엄구들을 땅 속에 몰래 묻어두고 떠날 수밖에 없었던 1,200년 전의 시대적 상황 등을 추적해 본다.

 특히 불감 복원과정, 발굴을 통해 최초로 확인된 손잡이향로, 퇴장 관련 영상물 등을 제작․상영해 관람객들의 관심과 흥미를 더할 것으로 생각되며, 전시와 연계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 자세한 문의는 김해국립박물관(http://gimhae.museum.go.kr, 055-320-6834)으로 하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