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외국인 3만명에게 감성마케팅 펼친다
서울시, 외국인 3만명에게 감성마케팅 펼친다
  • 김영찬기자
  • 승인 2011.08.2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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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계적 관리 통해 서울의 도시경쟁력 강화 동력 및 마케팅 창구로 활용

서울시가 서울과 관계를 맺은 친서울 외국인 3만여 명을 3개의 그룹으로 나눠, 그룹 특성에 맞는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고객관계관리)을 통한 감성마케팅에 나선다.

서울시는 3만명의 외국인을 ▴글로벌리더 ▴글로벌엘리트 ▴차세대리더의 3개 그룹으로 나누고,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서울의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한 성장동력과 마케팅 창구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먼저 그동안 서울시의 여러 부서에서 따로 관리하던 외국인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우선 관리 순위를 정하고, 접촉회수보다는 질적인 관계에 초점을 맞춘 감동 마케팅을 진행한다. 또 거주 지역과 시정참여정도, 글로벌 영향력에 따라 각각 다른 네트워크 시스템을 가동해 맞춤형으로 관리를 진행키로 했다.

서울시는 먼저 주한외교사절, 외국도시시장 및 서울시 발전에 자문을 담당하고 있는 브레인 그룹 △국제경제자문단(SIBAC) △외국인투자자문회의(FIAC)위원 △서울시 명예시민 등은 '글로벌 리더' 그룹으로 나눠 관리한다.
 
글로벌리더로는 도미니크 바튼 맥킨지앤컴퍼니 글로벌회장(SIBAC위원), 고가 노부유키 노무라증권회장(SIBAC위원), 시몽 뷔로 캐나다상공회의소장(FIAC위원), 롤랜드 빌링어 맥킨지앤컴퍼니 서울사무소장(FIAC위원장), 알란 팀블릭 서울글로벌센터장(서울시명예시민), 거스 히딩크 감독(서울시 명예시민) 등이 있다. '글로벌리더'그룹의 특징은 최초 섭외와 영입이 어렵고 네트워크 유지를 위한 세심한 노력을 필요로 하나, 일단 친서울마인드를 갖게 되었을 경우의 영향력과 파급력 커 섬세한 관리가 필요하다.

서울시는 '글로벌리더' 관리 방안으로 각각의 관심사에 주목해 시정 동향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연하장, 영전‧퇴임 등 시기에 맞춰 서울시장 명의의 친서를 발송해 감동을 줄 계획이며, 서울의 잠재적 투자자이자 투자유치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는 글로벌 리더를 위해 연 1회 이상 서울시장단과의 정례 간담회를 개최해 서울의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글로벌엘리트'는 실제 행정을 담당하고 있는 외국도시공무원과 금융종사 및 해외언론인들이 대부분으로 서울에 대한 여론 조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들 그룹에 대해서 정기적인 팸투어 및 시정투어를 실시해 서울의 우수 시정을 홍보하고, 전문분야와 관심분야에 대한 세분화된 자료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만족도를 높이고, 각각의 실무자가 네트워크를 긴밀하게 유지해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고 서울의 금융‧경제 동향 및 언론인을 위한 홍보아이템도 제공 한다. 서울시는 또 이들에게 주요 정책에 대한 아이디어를 받고, 해외도시 사례 및 도시간 비교 등 관련 분야 시책에 대한 조언을 받는 등 서울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벤치마킹에도 도움을 받을 예정이다.

서울에서 유학하는 외국인유학생과 서울시에서 인턴생활을 한 외국인학생, 외국인직업훈련생 등은 '차세대 엘리트'로 분류하고, 국제행사와 문화행사에 초대해, 친서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차세대 엘리트에게는 SNS를 활용한 자체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하고, 연 1회 이상 시장단과의 정례 간담회를 통해 서울의 글로벌 정책을 소개하고 서울의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아울러 서울시는 이번에 새롭게 정비한 글로벌인적네트워크를 본격적으로 활용해 교육, 의료, 주택, 교통 등의 분야에 대한 ‘글로벌 정책자문단’을 구성해 외국인의 시각에서 본 발전방안을 제시하고, 서울거주 외국인 30만 시대를 맞아 외국인 생활 환경개선을 위한 분과위원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외국인지원정책의 실행률도 높일 예정이다.

서울시는 또 이 인프라로 글로벌시정연구포럼을 운영해 서울의 주요정책과 성공사례를 해외 우수 인력의 연구를 통해 객관적으로 평가 받고, 학문적 발전 계기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외국도시공무원, 미국행정대학원에서 서울시정사례를 연구하는 대학원생과 글로벌인턴십 참가자, 유학생을 대상으로 시정연구 논문을 공모해 의견 공유의 장도 마련한다.

신면호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서울시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외국인들에 대해 감성적인 접근전략을 펼쳐 서울시 홍보대사로 발전시키겠다”며 “글로벌 톱 5 도시 서울을 위해서는 그동안의 양적인 접근보다는 질적인 면이 중시되어야 하고 이제는 관계마케팅을 통해 서울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