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투데이 홍경찬 기자]국악인 김용우는 우리네 민요를 클래식, 재즈, 록, 테크노, 아카펠라 등 다양한 장르와 접목해 전통과 현대의 어울림을 시도하며 베스트 음반을 비롯해 총 8장의 음반을 통해서 그만의 확고한 입지를 다져오고 있다.
‘아니~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창부타령)’를 부른 소리꾼 김용우가 아홉 번째 이자 2년여 만에 새 음반 ‘아리랑’을 통해서 영화음악같은 편안함을 들려준다.
이와 동시에 오는 9월 8일 웰콤씨어터에서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며 세대와 지역을 넘는 아리랑의 새 지평을 구축한다. 아리랑 전곡으로 구성된 새 앨범에는 원형은 원형 그대로 살리면서 변용과 크로스오버는 과감하게, 각종 경계를 넘나드는 아리랑을 음미할 수 있다.
이번 음반은 애절한 사랑의 아픔을 담은 타이틀곡 ‘자진아리’, 바이브의 류재현이 작곡한 ‘새(New)아리랑’을 비롯, 클럽비트에 해학과 풍자를 얹은 ‘정선엮음자진아리랑’, 역사의 기쁨과 아픔이 살아 숨쉬는 ‘기쁨의 아리랑’,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본조아리랑’, ‘구아리랑’ 등 총 11곡.
특히 타이틀곡인 '자진아리'는 신분의 벽을 넘지 못한 남녀의 애틋하고 애절한 사랑이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의 9인조 스트링 선율에 그 애환을 이 곡에 녹였다.
국악인 김용우가 직접 진도에서 막걸리와 춤으로 흥을 돋우며 현지 어르신들의 목소리와 김용우의 주고받는 소리가 생생하게 담긴 ‘진도사람아리랑’.
패전의 항복선언하는 일본 천황 그 생생한 목소리가 삽입된, 해방의 기쁨을 노래로 담은 ‘기쁨의 아리랑’ 등 우리 삶의 구석구석과 역사의 순간순간을 함께 해온 아리랑들이 음반을 가득 채웠다.
김용우는 맑고 단아하면서도 깊은 소리와 독창적인 음악적 색깔로 국악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소리꾼이자. 그는 우리 음악의 원형적 아름다움을 가장 대중적으로 풀어낼 줄 아는 소리꾼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음악은 서양의 대표적 악기를 민요의 품속으로 끌어들이거나 아카펠라와 하모니를 이루거나 재즈와 테크노음악 등 다양한 음악장르와의 접목을 시도한다.
2011년에는 각 지역의 아리랑을 다양한 음악 장르에 담아 아리랑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은 프로젝트 음반 '아리랑'을 발표하며 지리적 경계와 세대를 초월하는 한국의 대표 음악인 ‘아리랑’으로 또 다른 의미 있는 소통을 시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