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콩고에 '구로구관'이 생겼다고?
아프리카 콩고에 '구로구관'이 생겼다고?
  • 김영찬기자
  • 승인 2011.08.3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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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 돌리지시, 지난 14일 ‘구로스페이스’ 오픈사실 뒤늦게 알려져

중앙아프리카 공코공화국에 이색공간이 설치됐다. 그 주인공은 콩고의 세번째 큰 도시인 '돌리지'시에 설치된 서울의 한 자치구인 '구로스페이스'.

구로구는 31일 “지난해 구로구로부터 컴퓨터 지원을 받았던 콩고 돌리지시가 이에 대한 화답으로 구로구관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구로구와 콩고 돌리지시는 지난해 3월 양 도시간 교류의향서에 사인하고 돌리지시의 컴퓨터 사용 확대를 위해 구로구가 컴퓨터 50대, 프린트 20대를 지원했다.
 
당시 돌리지시 디브이르 시장은 감사의 뜻으로 돌리지시에 ‘구로구관’을 설치해 시민들에게 컴퓨터 교육을 실시하고 선진 IT도시 구로구를 홍보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구로스페이스’로 이름 붙여진 구로관은 돌리지시의 운동경기장 사무실에 마련됐다.

90여㎡ 규모의 공간에 구로구가 지원한 컴퓨터 8대와 책상 등이 갖춰졌다. 입구에는 구로스페이스를 알리는 간판이 설치되고 태극기도 게양됐다. ‘구로스페이스’ 개관식은 지난 14일 열렸다. 이날 개관식에는 이성 구로구청장이 직접 참석해 축하했다. 이성 구청장은 “구로스페이스 개관은 돌리지시 정보화 시대를 향한 첫걸음인 듯 해 기쁘다”면서  “양 도시가 교류를 더욱 확대해 함께 발전해나가자”고 인사말을 했다.

12일부터 15일까지 돌리지시를 방문한 이성 구청장은 민간, 문화-경제-행정, 산업, 복지 분야 등에 대한 양 도시의 교류를 늘리자는 우호증진 합의서에 사인하고 세계도시연합(GCD) 아프리카 지역회의에도 참석했다. 두 도시의 만남 매개체가 된 GCD(Global cities Dialogue)는 세계 도시의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형성된 ‘세계도시연합’이다. 1999년 핀란드 헬싱키에서 유럽의 20여 도시가 ‘헬싱키선언’을 하면서 만들어졌다. 현재는 세계 200개 도시가 가입해 있고 룩셈부르크가 의장, 구로구는 아시아지역 부의장 도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