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기행]장생포고래박물관
[박물관기행]장생포고래박물관
  • 한국박물관연구소
  • 승인 2011.09.0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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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천국에서 보는 귀신고래이야기

장생포고래박물관은 고래를 주제로 한 국내 유일의 고래전문박물관이다. 

▲ 고래박물관 전경.

 현재 장생포 해양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는 고래박물관은 울산 남구청에서 2001년 4월 고래전시관 건립계획을 수립하면서 시작되었고, 2004년 1월 공사착공, 2005년 3월 전시물 및 인테리어 분야 공사 준공 등 4년간의 건립과정을 거쳐 2005년 5월 31일에 문을 열었다. 박물관에 전시된 고래유물은 장생포에서 포경활동을 했던 고래유물 소장자들과 일본의 고래박물관 및 고래관련 기관으로부터 기증받은 것이다.

  고래박물관은 옛 고래잡이의 전진기지였던 장생포에 위치하여 1986년 포경 금지 이후 사라져 가고 있는 고래관련 유물과 자료를 수집, 보존, 전시하여 고래의 도시 울산의 역사를 되살려 나가기 위한 연구와 노력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

  전시실은 포경역사관, 귀신고래관, 고래해체장 복원관, 어린이체험관 등 4개 전시공간과 야외에는 포경선이 전시되고 있으며, 특히 고래의 생태를 이해하고 비교체험 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 고래뱃속길.

 4개의 전시공간으로 구성된 박물관의 제1관 포경역사관은 실물 고래 골격과 고래관련 자료, 영상물로 구성되어 있다. 보다 세부적인 구성을 보면 브라이드고래의 골격 실물 골격과 수염, 범고래의 골격 실물 골격, 반구대암각화관, 한국의 포경역사관, 장생포 근대 포경관, 세계의 근대 포경관, 포경사료관, 3D 영상관 등이 있다.

 제2전시관 귀신고래관은 울산에서 유명한 귀신고래에 관한 자세한 정보와 자료가 준비되어 있다. 귀신고래 소리체험관, 매직비젼, 귀신고래 전문관, 귀신고래 두골 모형, 귀신고래 실물 모형, 귀신고래 먹이 섭취 영상, 착유장 등이 입체적으로 설치되어있어 귀신고래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귀신고래(鬼神, 학명: Eschrichtius robustus)는 고래목 귀신고랫과에 속한 유일한 고래로 우리말로는 쇠고래이다. 몸길이 15m, 몸무게 36t까지 자라며, 평균 수명은 50-60년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고래은 19세기부터 마구잡이로 잡아 그 개체 수가 많이 줄어들었으나 북아메리카 연안을 따라 회유하는 개체군은 20세기에 들어 보호되기 시작해 현재는 3만 마리가까이 늘었으나 한국계라고 불리는 동북아시아 연안을 회유하는 개체 수는 적은 편으로 멸종위기에 놓여있다.

 우리나라에서 불리고 있는 귀신고래라고 하는 재미있는 이름은 암초가 많은 해안에서 머리를 세우고 있다가 귀신같이 나타났다 감쪽같이 사라진다고 해서 붙여졌다. 한편, 연오랑과 세오녀 설화에 나오는 움직이는 바위가 귀신고래라는 주장도 있는 유래가 깊은 고래로 우리민족에게는 친근감이 크다.

▲ 어린이고래체험관.

 귀신고래는 멸종위기에 처한 국제적 보호 대상 동물로 이를 보호하고자 우리나라에서는 울산 부근 동해안을 중심으로 한 인근 회유 해면을 천연기념물로 지정(제126호)하여 관리하고 있다.

  박물관의 제3관인 고래해체장 복원관과 야외에 전시된 포경선 제6진양호 승선 체험은  고래잡이를 했던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재현?체험해 놓은 공간이다. 그리고 어린이체험관에서는 이색적인 고래체험을 다양하게 할 수 있는데, 고래의 생태와 진화, 바닷 속 여행, 고래회유도, 고래와 비교체험, 고래 뱃속 길, 영상실, 고래태아 액침, 고래 두골모형 코너, 생태 학습실 등이 설치되어 어린이들에게 고래의 모든 것을 알 수 있게 하고 있으며, 고래가 우리와 매우 친숙한 동물임을 인식하게 하고 있다.

  교육프로그램으로는 고래프로타주와 고래강연회 등이 정기 비정기로 운영되고 있다. 편의시설로는 자료 열람실, 수유실, 유아놀이방, 고래사랑쉼터(기념품판매소 및 매점)도 있어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안락함과 즐거움을 주기에 충분하다. 최근에는 울산에 ktx가 다니게 되어 교통도 한결 편리해졌다.

위치: 울산광역시 남구 장생포 고래로 244번지 (052)256-6301

제공: 한국박물관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