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계절 '도서관으로 여행을 떠나요!'
독서의 계절 '도서관으로 여행을 떠나요!'
  • 김영찬기자
  • 승인 2011.09.11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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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동화에서 영화까지...평소 만나고 싶었던 작가‧감독이 도서관에 온다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마음도 살찌우고 싶다면 가족과 함께 집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동네 도서관들을 방문해 보자. 독서의 달 9월을 맞아 도서관들이 이유 있는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서울시는 9월 한 달간 42개 구립 도서관에서 작가와의 만남, 인형극, 도서관 콘서트, 책 만들기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하고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먼저 도서관을 방문하면 평소 책이나 영화를 보며 만나고 싶었던 작가들과 감독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가득하다. 마포구립서강도서관은 25일(일) 한글 자모의 간결한 논리성에 빠져 글자그림책 작업을 한 폴란드 동화작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특별한 상상력'과 29일(목) 우리나라 1세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인 '홍성찬 화백과 함께 하는 할아버지의 시계'를 마련했다.

 한 도서관 한 책 읽기 도서로 선정된 ‘불량한 자전거 여행’의 저자 김남중 작가의 강연회는 16일(금) 구로고척도서관, 23일(금) 강동구립암사도서관에서 진행된다. 다른 여러 도서관에서도 작품을 가지고 독서토론, 뒷부분 상상해서 글짓기 등 다양한 형식의 행사를 진행한다. 

 그림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궁금하다면 고대영 작가의 동화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는 남산타운문화체육센터어린이도서관으로 15일(목)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도 좋다.

 시에 관심이 있는 시민이라면 20일(화), 27일(화) 강서구립우장산 도서관으로 노트와 펜을 들고 달려가 보자. 별안간 꽃을 사고 싶었던 이진명 시인과의 만남이 기다리고 있다. 시 창작 연습시간도 마련돼 있어 우장산에서 멋진 시를 창작해 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동대문정보화도서관은 영화감독들을 초빙해 영화 상영과 함께 감독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지난 4일(일) '트루맛쇼'의 김재환 감독을 시작으로 18일(일) '무산일기'의 박정범 감독,  25일(일) '미국의 바람과 불'의 김경만 감독이 도서관을 직접 찾아와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직접 들려준다.

 가족들과 공통의 관심사를 만들고 싶다면 도서관에서 준비한 특별한 공연을 관람해보자. 인형극, 영화상영, 도서관 콘서트, 문화체험까지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이야기가 준비돼 있다. 도봉어린이문화정보센터에서는 17일(토)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동화 ‘방귀쟁이 며느리’와 ‘왈왈이와 얄미’를 빛그림인형극으로 공연한다.

 공연만 보기 아쉽다면 중랑구립면목정보도서관에서 16일(금) 공연하는 동화인형극 ‘엄지동자’를 관람하고 일본의 문화소개와 일본 전래놀이를 경험해 볼 수 있다. 18일(일) 구로고척도서관에선 다문화가족과 함께하는 어린이 뮤지컬 공연 '팡이의 충치소탕작전‘을 보면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아이들과 북적북적한 영화관 가기가 힘들었던 시민이라면 9월에는 도서관 영화관에서 편안하게 영화를 관람해 보자. 은평구립도서관에선 매주 일요일 오후 2시 '워낭소리', '집으로' 등을 상영하고, 서대문이진아도서관에서는 10일(토) '니모를 찾아서', 25일(일)  '김씨표류기', '토이스토리' 등을 상영한다.

 책과 음악을 함께 즐기기 원한다면 도서관 콘서트를 놓치지 말자. 9월 한 달 동안 은평구립도서관, 광진구립도서관, 강동구립암사도서관, 강남구립 논현정보도서관은 가족들이 함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콘서트를 개최해 가을밤을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

 책만 읽는 도서관은 잠시 잊자.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문화강좌들이 기다리고 있다. 나만의 특별한 책을 만들고 싶다면 남산타운문화체육센터어린이도서관, 중구신당도서관, 동작어린이도서관, 양천도서관, 관악조원도서관으로 가보자. 팝업북, 다이어리, 12간지 한지책, 족보책 만들기까지 나만의 책을 만들 수 있다.

 글쓰기를 좋아하는 친구와 도서관 백일장에 참여해 우정을 키워보자. 9월 한 달 동안 응암정보도서관, 중구구립도서관, 서대문이진아도서관, 강남구립즐거운도서관은 글쓰기를 좋아하는 시민들을 위해 백일장의 문을 활짝 열어놓고 기다리고 있다.

 색다른 경험을 원한다면 전통떡 체험, 북소리버스 체험, 초상화그리기 체험, 파주 출판단지 문학기행, 나만의 캐릭터 만들기, 세시풍속체험 등 다양한 체험행사에 참여하면 된다. 새로운 경험으로 가득찬 9월이 지나면 친구들에게 들려줄 새로운 지식들이 한가득 일기장을 채우고 있을 것이다.

 문학 창작을 본격적으로 배우고 싶은 사람들은 연희문학창작촌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아도 좋다. 박형준 시인과 이홍섭 시인과 함께 9월의 맑은 바람을 즐기고, 원종국 작가의 창작교실 학생이 되어 멋진 글을 쓸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