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눈물의 의미
강호동 눈물의 의미
  • 이혜진 기자
  • 승인 2011.09.11 21:0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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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 연예 프로그램의 황제로 군림해 왔던 강호동이 은퇴를 선언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은퇴선언 자리는 물론 연예계 스승이라고 할 수 있는 이경규와의 전화통화에서도 한 없는 눈물을 쏟았다는 후문이다.

그는 그동안 강한 카리스마로 MC계의 지존으로 군림해 왔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유재석을 제치고 연말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최고의 자리를 구가해 왔다.

그런  그가 흘린 눈물의 의미는 뭘까?
그는 말했다. "그동안 탑의 자리에서 자신을 돌아보지 못하고 앞만 보고 달려오는 상황에서 인기에 취해서 오만하지 않았나 하는 것을 돌아봐야겠다"고 했다.  초심에 대한 자성의 눈물이었으리라.

또한 그의 탈세를 둘러싼 팬들의 반응이 생각이상으로 싸늘해지면서 자신이 견고하게 쌓아왔던 성이 어쩌면 한낱 모래성이 아니었는가에 대한 섭섭함과 아쉬움이었을지도 모른다.

한 매체에 따르면 강호동은 '강호동 대한민국에 설 자리 없다' 등의 기사를 읽고 충격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그동안 국민들이 강호동에 보여줬던 절대적인 지지가 결코 '절대'가 아니라는 것을 뼈아프게 느꼈기 때문이다.

강호동은 11일 방송된 ‘1박2일’ 시청자투어 3탄 특집 방송 때 여느때와 다름없이 유쾌하고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강호동의 방송분은 예전에 비해 확연히 줄어들었다.

한편, 강호동은 지난 9일 세금 과소 납부 문제가 불거진지 나흘 만에 "나는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다. TV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행복을 드려야 하는 것이 내게 주어진 의무다. 그런데 내가 지금과 같은 상황에 어떻게 TV에 나와 얼굴을 내밀고 웃고 떠들 수 있겠느냐"며 잠정 은퇴 선언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