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본부에 우리 전통공예품 전시한다
유네스코 본부에 우리 전통공예품 전시한다
  • 김영찬기자
  • 승인 2011.09.1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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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유네스코 본부 미로홀에서 '중요무형문화재 공예품 특별전시'

 문화재청(청장 김 찬)과 주 유네스코 한국대표부(대사 장기원) 그리고 유네스코(사무총장 Irina Bokova)가 공동주최하고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사장 이세섭)이 주관하는 “중요무형문화재 공예품 특별전시”가 오는 9월 19일부터 28일까지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문화재청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기획전시이기도 하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 본부 미로홀에 전시될 작품들 중 하나인 창호의 모습

 그동안 중요무형문화재 전승자의 작품에 대한 해외 전시회가 몇 차례 있었지만 국제기구인 유네스코 본부에서 전시를 갖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별전시는 중요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이 제작한 공예품을 출품하여 우리나라의 전통공예의 미와 예술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우리나라가 인류무형문화유산 분야에서 무형문화재 보호와 전승 제도를 일찍이 정착시킨 무형유산 선도국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자연과 더불어 꿈꾸다’라는 주제로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전수교육조교, 이수자 등 전승자의 작품 51종 89점이 전시된다. 전시공간은 창덕궁 낙선재의 편복문을 활용한 창호를 재현하여 고풍스럽고 정갈한 한옥의 분위기를 연출하여 한국적 이미지를 살렸다. 또한 한옥공간에서 사용되는 가구의 쓰임새와 그 속에 새겨진 문양의 의미를 강조하는 데 역점을 두고 기획했다.
 
  본 행사의 개막식은 현지 시간으로 9월 19일 오후 6시 유네스코 본부 미로홀(Miro Hall)에서 유네스코 본부 관계자와 프랑스 문화계인사, 각국 외교사절, 언론계 주요인사, 한국 교민 등 약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다. 개막식에서 가야금병창 축하공연이 있으며, 중요무형문화재 제108호 목조각장 박찬수 보유자가 현장에서 직접 목조각 솜씨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 밖에 우리나라 무형문화재를 소개하는 영상자료를 제공하는 등 다채로운 기획으로 우리의 전통공예를 소개한다.

  문화적 다양성과 인류 무형문화유산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국제적 관심이 커지고 있는 이때에 대한민국이 전승해오고 있는 공예기술을 유네스코 본부에서 소개하는 이번 전시를 통해 향후 한국 무형문화유산의 국제적 위상 제고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유네스코에서 한국의 문화국가로서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