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민회관,'유쾌한현대미술'참여작가 릴레이 인터뷰-임지빈
과천시민회관,'유쾌한현대미술'참여작가 릴레이 인터뷰-임지빈
  • 박희진 객원기자(과천시설관리공단)
  • 승인 2011.09.22 0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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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적 캐릭터 통해 '현대인의 명품 소유 욕망' 담아내

 

과천시시설관리공단이 주최하고 서울문화투데이가 후원하는 ‘2011 과천시민회관 전시실 새단장 기획전 ’
   

전시는 과천시민회관 갤러리의 재개관을 기념하고, 지역시민과 함께하는 이상적인 문예회관의 전시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시도로 미술계에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친절한 전시를 통한 미술계 대중화와 전국문예회관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서울문화투데이에서는 본 전시에 선정돼 초대된 작가들의 면면을 스페셜로 소개하고자 한다. 대중과 소통하려는 젊은 작가들의 노력을 인터뷰를 통해 생생하게 만나보자.  *선정작가 : 김나래, 변대용, 서웅주, 신명환, 임지빈, 위영일, 장현우, 최윤정, 최하윤 (가나다 순)

“제 작품에 공통점은, 현대인들에 소비성향을 담고 있다는 점이예요. 비판하려는 건 아니지만 외향적인 것에 치중하는 지금 우리들의 모습을 담고 싶었어요.”

귀여운 베어브릭에 명품 로고를 세겨 많은 관람객들에게 사랑받는 작가 임지빈은, 애교만점인 자신의 작품에 대해 현대인들의 그늘진 이면- 얼룩진 모습에 초점을 맞춰 제작하게 된 배경을 이야기 한다.

“그늘진 이면이라는 것, 얼룩진 모습이라는 것이 단지 소비문화를 비판하기 위한 건 아니예요. 보여지는 것에 집착하다보니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어도 명품을 소유하고 싶은 욕망 때문에 잘못된 소비를 하는 것이죠. 요즘 그런 사람들이 많잖아요. 그들 성향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은거죠.”

가짜면서 진짜이고 싶은 허영심에 눈이 먼 현대인들을 바라본 것이다. 자본주의사회에서 드러나는 변질된 소비형태를 배경으로 상업적 캐릭터 중에서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것들을 작품에 소재로 활용한다. 명품로그를 닮은 패턴들로 덮어 씌우고, 자동차 도료로 매끈하고 깨끗하게 이미지를 살려 상품가치를 더한 예술품을 선보인다.

“베어브릭 몸을 덮고있는 패턴들은 명품로그랑 많이 닮았지만 똑같지 않아요. 물론 베어브릭도 일본 아트토이 제품과는 다르고요. 전 그런 명품브랜드를 소비문화 아이콘에 하나로 상징성을 부여하는 겁니다. 저도 명품을 참 좋아해요. 관심도 많고요. 다들 그렇잖아요. 우리 또래가 소비주축을 이루고 있을만큼 관심도 많고 소비도 많이하죠. 젊은 층이 트렌드를 만들고, 트렌드를 쫒아가니까 소비문화가 생기는 거고요. 저도, 소비형태에 일부이기 때문에 비판하고 싶지는 않아요.”
작가는 매체를 통해 작업에 소재를 찾는다고 했다. 특히, 잡지에 소개되는 아이템들이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미술잡지가 아니어도 필요로 하는 이미지들을 볼 수있다.

“매체들이 너무 잘 돼 있어서 간접체험을 많이 하는 편이예요. 젊은 사람들이 쉽게 사서보는 잡지는 최근 1-2년 사이에 정말 많이 바뀐 것 같아요. 장르상관없이 잡지마다 미술관련 정보들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거든요. 그만큼 사람들이 소비문화가 많이 바뀌었단 얘기겠죠.”

그가 작업에 대한 아이템을 찾는 방법은 대중적이다. 창작소재가 대중적이다보니, 낯선 전시실에서 마주한 귀여운 그에 작품들은 관람객들에게 사랑받는 반가운 존재가 되는 것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캐릭터 이미지에 매끈하고 깨끗하게 표현된 색감이나 표면처리는 관람객 누구나 ‘하나쯤 갖고싶다’는 충동을 일으킨다.

“작품을 상품화 하는 건 아직 많이 부족하다 생각해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보구요. 최근에는 평면작업을 하고 있는데, 솔직히 입체물은 상품화하는 데에 쉽지 않아요. 그런 점에서 저또한 조금씩 준비하고 있어요.”

작가는 기업상품에 예술성을 가미하는 작업으로 여러 작가들과 협업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아트상품- 디자인상품 등 희소가치가 있는 예술품을 소장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작가에 작품은 또다른 소비문화를 만들어내는 데에 일조하고 있는 것이다. 아트숍에서 그에 작품을 만날 수 없는 아쉬움이 남지만, 조금 천천히 대중들에게 다가가려는 그에 신중함과 세심함으로 완성도 높은 기발한 작품을 기대할 수 있다.


<Im, Ji Bin >
■신라대학교 미술학과 조각전공 졸업
■개인전 2011 임지빈 Slave展 – 갤러리진선 / 서울
■단체전
2011
만화캐릭터, 미술과 만나다 - 서울시립미술관 / 서울
가벼운미술 – KAF 미술관 / 부산
Amway artistry artist collaboration launching show - 호림미술관 / 서울
로봇파크 – 세종문화회관 / 서울
홈런-희망을 쏴라! – 롯데갤러리 광복,영등포점 / 부산,서울
Dream Land – 롯데갤러리 부산본점 / 부산
Sky : High – 롯데갤러리 광복점 / 부산
summer diary - 신세계갤러리 / 인천
유쾌한 한국화 즐거운 조각 – 부평아트센터 / 인천
Popping day 3인展 – 팝아트팩토리 / 서울
Odd>quintet – 산토리니서울 / 서울
Fashion into art collaboration - VOGUE
VOGUE Korea 15주년 기획 선정 아티스트

2010
신나는 미술관:Wow~! Funny Pop」 – 경남도립미술관 / 창원
7th OUTDOOR EXHIBITION: HERO -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 / 김해
대구아트페어 – 엑스코 / 대구
Portrait – 팝아트팩토리 / 서울
아시아프 ; 푸른 하늘을 보다 – 성신여자대학 / 서울
커피이야기 – 서치갤러리 / 서울
Decem-satisfaction-팝아티스트 10인展 – 갤러리 이배 / 부산
Sparkling & Syndrome - 광주 롯데갤러리 / 광주
Noblesse 20주년 기획 선정 팝아티스트
2011 갤러리 진선 아트프로젝트 선정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