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행동풍부화‘, 동물원 동물 복지 원해
‘동물행동풍부화‘, 동물원 동물 복지 원해
  • 홍경찬 기자
  • 승인 2011.09.2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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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변방연극제 ‘강화된 지혜-동물행동풍부화를 통한 고찰’, 서울대공원이 무대

[서울문화투데이 홍경찬 기자]제13회 서울변방연극제의 일환인 ‘강화된 지혜-동물행동풍부화를 통한 고찰’ 공연이 서울대공원에서 지난 24일, 25일 양일간 서울대공원에서 열렸다. 동물 복지 마련을 위한 이번 공연 관객과 동물원나들이에 나선 관람객들의 눈길을 모았다. 

▲ 서울대공원 동물원 해설사 양효진 양의 동물풍부화를 위한 종합예술이 펼쳐지고 있다.
 행동풍부화란 전시환경(물리적 환경), 먹이, 놀이, 사회성(무리 집단), 감각(생존 전략) 다섯 가지 풍부화를 말한다.

 야생동물들의 자연에서 사투는 처절하다. 보금자리와 먹이를 찾아 먼 거리를 이동하기도 하고 천적에 의해 잡아먹히기도 한다. 하지만 동물원에서는 다르다. 쉽게 잠 잘 곳과 먹이가 제공되고, 천적과 조우하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동물원 동물들의 고충도 만만치 않다.

 이런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동물원 도슨트(양효진, 수의사)과 지은인(홍익대 미대)연출자는 야생과는 다른 조건에서 동물원내 각기 동물에 따르는 최적의 복지 상태를 만들어 주는 공연을 펼친 것이다. 340여 점의 동물 복지를 위한 그림 공모를 통해서 20편이 선정돼 이날 관객에 의해 심사를 받았다.

 ‘강화된 지혜-동물행동풍부화를 통한 고찰’ 종합예술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서울대공원이 후원하며 오는 29일 학술발표회(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 17시 30분)를 끝으로 이 연극은 막을 내린다. 안정화 환경부 연구원과 양효진 서울대공원 도슨트, 배우가 나와 동물풍부화 연구결과와 논문을 발표하는 형식이다. 

 지은인 연출자는 “예술을 통해서 인간을 연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바로 인지예술이다. 이번 종합예술은 동물 풍부화를 위해서 인간이 동물을 자연스럽게 해주고 동물이 동물답게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는, 동물원의 역할을 이번 6개월간의 작업으로 보여주고 싶었다”라면서 “‘예술을 위한 실험’이 아닌 ‘예술로 인한 실험’을 지향한다. 예술로서 인간과 시대정신을 고찰 할 수 있는 예술적 연구 방법론을 구축해 나갈 것이며 그것을 새로운 예술장르 ’인지예술 Cognition Art‘이라 표명한다”라고 작품 의도를 상세히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