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택시’ 서울 누빈다
‘외국인 관광택시’ 서울 누빈다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05.0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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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회화 가능한 운전기사 배치, 만족도 높은 서비스 제공


꽃담황토색 택시들이 서울 거리를 누빈다.

서울시는 1일 오전 11시 서소문 서울시청 후정에서 ‘외국인 관광택시(International Taxi) 발대식’을 갖고, 본격 운행을 선언했다.

▲ 오세훈 서울시장과 택시운전자들이 발대식에서 꽃담황토색 '외국인 관광택시' 앞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간 외국인 관광객들이 호소해오던 과속․난폭운전, 부당요금 시비 등의 고질적인 불평불만이 사라질 것이다. 특히 언어소통 불편이 해소돼 관광객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하나하나 개선해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외국인 관광택시 운전자들에게 “여러분들의 친절 서비스가 나라의 브랜드 이미지를 좌우한다. 소명의식을 가지고 최선의 다해줄 것을 간곡하게 부탁한다”며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또한 관광택시 운전자를 대표하는 이광훈 외 2명의 운전자에게 명찰을 달아주며 격려했다.

운전자 대표들은 “고객을 최우선으로 모시고, 부당요금이나 승차거부, 호객행위가 없는 친절한 택시의 모범을 보이며,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좋은 인상을 갖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친절서비스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어 관광택시 운전자와 호텔 및 여행사, 공항 관계자,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택시 제막식을 통해 꽃담황토색의 인터내셔널 택시가 공개됐다.

한편 인터내셔널 택시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친절한 택시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시가 세계 최초로 도입한 외국인 전용 택시다.

특히 언어소통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구술테스트와 인성시험을 거쳐 영어나 일어 등 외국어 회화가 가능한 운전자 127명(영어 49명, 일어 70명, 영어+일어 8명)을 선발했다.

발대식 후 총 120대의 중형, 모범, 대형 인터내셔널 택시가 운행을 시작해, 8월까지 300대로 확대 운영될 예정이며, 향후 수요에 따라 규모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인터내셔널 택시는 영어와 일어가 가능한 안내원이 배치된 전용콜센터(1644-2255)에서 24시간 안내 및 예약을 받고 있으며, 인터내셔널 택시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예약 가능하다.
평소 일반시민이나 외국인도 사전 예약 없이 승차할 수 있으며, 요금은 기본 택시와 같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