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윤 초대展 "황금시대"
한상윤 초대展 "황금시대"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1.10.04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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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선갤러리,10월 12일(수) - 10월 22일(토)

 팝 아티스트 한상윤의 작업은 한지에 금박과 은박을 이용하여 부를 통한 자유로움을 꿈꾸는 돼지 캐릭터들을 그리는 것이다.

 작품 속 돼지들은 현대 자본주의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저돌적 삶을 통해 얻은 ‘재와 ‘부’를 자랑하며 현실을 긍정하고, 길운의 메신저로 변신해있다.

▲금빛 가을하늘, 바람에 설레인다   75x54cm   장지에 채색, 금박

 작가의 작업은 대중적이고 소비적이며 대량 생산적인 값싼 이미지를 제시하는 일반적인 팝아트의 기류와는 좀 다른 관점을 보여준다. 대중화된 이미지를 복제하거나 패러디 하지 않고 작가만의 캐릭터를 창안하여 독특한 그만의 한국적인 팝아트를 보여준다.

▲금빛 가을하늘, 나이스샷   91x61cm   장지에 채색, 금박

 작품에 나타나는 화려한 꽃다발과 함께 명품 로고가 박힌 옷을 입고 있는 돼지들은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내축적인 면과 함께 항상 웃으며 긍정적인 삶 속에서 작업하는 작가의 행복감과 자유를 내비친다.

 이처럼 의인화된 돼지는 은유라는 방식으로 우리의 현실상을 반영하고 있다. 황금만능주의로 치닫는 현실상을 비판하며 풍자와 해학을 담은 그의 작업은 동시에 재력의 긍정적인 의미도 담고 있다. 명품을 걸치고 금과 은으로 치장된 돼지들은 단순히 황금을 좇는 것이 아닌 부와 재력으로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삶을 즐기는 낙천주의자의 모습으로 다가온다. 그의 작품을 보게 되면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보다는 오히려 금박이라는 고귀한 재료에서 오는 유쾌함을 느낄 수 있다.

▲승리를 향해 달린다   101x82cm   장지에 채색, 금박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 자신만의 새로운 색감과 함께 금과 은으로 발랄함을 더한 신작 20여점을 선보인다.

 평론가 김대열 교수(동국대,미술학· 화가)는 “한상윤의 작품은 ‘유정(有情),유의(有意)’로 집약되는데 이 ‘유의’는 ‘만의(漫意)’와 상통한다고 말 할 수 있다. 왜냐하면 현실을 직시하여 ‘기교성(奇巧性)’, ‘평의성’과 유모어 감각으로 그 의미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다시 말하자면 ‘희화(戱畵) + 만화(漫畵)’

▲홈~런~ 인생도 홈런   61x92cm   장지에 채색, 금박
로 이룩한 ‘새로운 그림’이라는 것이다.

 김 교수는 이를 두고 “‘한국적인 팝아트’라고 부르는 이도 있다. 그만큼 시대를 반영하고 현실을 직시해 표현해내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며 “아직 이입(而立))이 되지 않은 나이에 그 또래들은 아직 뜻을 세우기보다 뜻을 어디에 둘지 허둥대고 있는데 그는 자기의 예술의지를 확고히 하고 있어, 현실에 투철하며, 촉망받는 작가”라고 기대했다.

 작가 한상윤은 교토세이카대학교 졸업 /동국대 한국화 대학원 졸업 /2005 일본 텐노지학관 전람회 우수상/2010 제 8회 서울미술대상전 대상/ 2011 제1회 A&C 미술상 산토리니 서울 특별상 수상/8회의 개인전과 2011 LA 아트쇼/KIAF 한국 국제 아트페어/2010홍콩 아트페어/그 외 다수의 단체전 참가 등 현재 왕성한 작품활동과 함께 동국대 출강 중에 있다.

* Reception : 10월 12일(수) pm 4:00-6:00.
 문의:장은선 갤러리(730-3533)/www.galleryj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