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을 기다린 “대장경천년 세계문화축전” 45일간 향연 열려
천년을 기다린 “대장경천년 세계문화축전” 45일간 향연 열려
  • 홍경찬 기자
  • 승인 2011.10.0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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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전 선조들 지혜 되살리는 지혜의 장, 국무총리, 문화부 장관, 도지사 등 참석

[서울문화투데이 홍경찬 기자]고려대장경 발원 천년을 기념하는 “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이 지난달 23일 경남 합천군 가야면 주행사장에서 성대한 개막식을 갖고 11월 6일까지 45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 23일 대장경문화축전 개막식에 참석한 김황식 국무총리, 최광식 문화부장관, 김두관 경남도지사.
 개막식 사전행사는 행위예술가 강만홍(서울예술대학교) 교수의 대장경판을 이용한 창작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타악그룹 “야단법석”의 타악 뮤지컬 공연, 대장경 이운행렬 재현 등 풍성한 문화행사가 열렸다.

 또한, 개막식 퍼포먼스로 천 년 전 선조들의 지혜를 되새겨 새로운 천 년을 준비하고 미래의 지혜를 열자는 뜻을 담은 “미래 천년대장경 안착식”이 진행됐다.

 이날 대장경천년축전 개막식에는 김황식 국무총리, 김두관 경남도지사,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스님 등 불교계 원로스님,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태호·조진래·최구식 국회의원, 경남도의회 허기도 의장, 고영진 교육감 등 도 단위 기관단체장과 각계 주요 인사 등 1500여명이 대거 참석해 대장경 천년 역사를 깨우는 축전개막식이 성황리에 진행됐다.

 특히, 이번 개막식을 축하하기 위해 세르지오 머류피 주한 이탈리아 대사 등 15개국 28명의 주한외교대사 부부와 경상남도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중국, 일본 등 5개국 14명, 재경도민회장단 50여명 등 국내외 관람객이 참석해 대장경천년축전 개막을 축하했다.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개막사에서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은 종교와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국제행사로 전 국민이 관심을 갖고 함께 해주길 바란다”면서, “대장경에 담긴 ‘살아있는 천년의 지혜’로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마음문화 축전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화려한 축제의 막을 올린 대장경천년축전은 45일 동안 대장경 천년의 역사와 가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 문화 공연, 학술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주행사장 내 대장경천년관에서는 3D 입체영상으로 대장경의 무한한 신비를 보여주는 대장경전시실, 장경판전 보존 과학의 원리와 고려대장경 진본 2점이 전시되는 대장경 보존과학실 등이 운영된다.

 또한, 대장경천년관을 포함한 5개의 전시관에서 세계 42개국 72명 작가의 판각·판화 작품 등을 관람할 수 있고, 패엽경, 팔리어 대장경, 티벳 대장경 등 시대별 세계 대장경의 실물과 다수의 보물급 유물을 볼 수 있다.

 축전장에서 해인사로 가는 6km의 홍류동 계곡길에는 7개의 다리와 500m의 데크로 단장한 ‘해인사 소리길’이 조성돼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단풍 관광명소를 즐기면서 속세에 찌든 마음을 씻어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고려대장경 간행 천년 기념” 국제학술 심포지엄도 “천년 고려대장경, 세계인과 소통하다”를 주제로 지난 28일, 29일 양일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됐다.

 이외에도 대장경천년축전에서는 대장경 이운행렬 퍼포먼스, 대장경 판각·인경체험, 장경판전 모형조립 등의 체험 행사와 대장경 뮤지컬, 해외공연팀의 상설공연 등이 45일간 매일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