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를 서울에서 만난다, '서울, 프라하의 날' 개최
'프라하'를 서울에서 만난다, '서울, 프라하의 날' 개최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1.10.1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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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일(목)~23일(일) 세종문화회관 등에서 무료공연 실시

 서울시는 10월 20일(목)부터 23(일)까지 프라하의 문화와 예술을 서울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서울,프라하의 날' 행사를 세종문화회관과 서울역사박물관, 정동갤러리, 청계천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10월 20일(목)부터 23일(일)까지 '서울, 프라하의 날' 행사가 세종문화회관과 서울역사박물관, 정동갤러리, 청계천 일대에서 개최된다.

 나흘간 개최되는 '서울, 프라하의 날'에서는 그동안 접하기 힘들었던 체코의 넌버벌 퍼포먼스를 비롯해 음악회, 전시회, 영화제 등 다양한 행사를 만날 수 있다. 

 20일(목)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600여명의 시민과 서울 거주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블랙 라이트 씨어터(Black Light Theater)'공연을 선보이며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블랙 라이트 씨어터'는 특수 형광안료를 몸에 바르고 조명을 비춰 아름다운 색과 안무, 마임으로 이미지를 형상화한 넌버벌 퍼포먼스로 이번 공연은 댄서 겸 예술감독 에바 아스테로바(Eva Asterova)와 음악가 알렉산데르 치하뤼(Alexander Cihar)가 제작한 작품이다. 이번 한국 공연은 현재까지 선보여 온 블랙 라이트 공연들 중 가장 뛰어난 안무와 유머 감각을 조화시킨 버전이다.

 체코 유명가수 조라 얀도바(Zora Jandova)와 작곡가 즈데넥 메르타(Zdenek Merta)의 샹송공연도 20일(목)과 22일(토) 세종 체임버 홀에서 열린다. 이번에 내한하는 조라 얀도바와 즈데넥 메르타는 1992년부터 미국 순회공연을 통해 체코의 샹송을 세계에 알리고 있으며, 이번 공연을 통해 체코음악을 시민들에게 알린다.

 프라하 현악 4중주는 이번 서울 내한공연에서 모차르트(디베르티멘도 D장조), 보후슬라프(마르티누 세레나데 2번), 프랑수와 쿠프랭(첼로와 현악 4중주 협주곡) 등을 80분간 연주한다. 특히 이번 공연에 협연하는 첼로 솔리스트 브레다르 자이미(Bledar Zajmi)는 2004년에는 이탈리아 산 바르톨로메오 알 마레 국제실내악 대회에서 은메달을 수상한 음악가로 프라하 국립극장 오페라 비올론 첼로 그룹 콘서트 마스터를 맡고 있다.

 체코를 대표하는 얀 흐르베이크(Jan Hrebejk) 감독의 영화를 상영하는 영화제도 21일(금)부터 23일(일)까지 세종 M시어터에서 열린다. 먼저 21일에는 카를로비 바리 국제영화제(1999)에서 국제 비평가연맹상(FIPRESCI)과 필젠영화제(1999)관객 최고인기상을 받은 코메디영화 <아늑한곳 (cosy dens)>이 세종 M시어터에서 16시부터 상영된다. 22일(토)에는 로버트 그레이브의 동명시(詩)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뷰티 인 트러블(beauty in trouble)'이 16시부터 상영된다. 23일(일)에는 파벨 얀도우렉(Pavel Jandourk) 감독의 '마하랄(Maharal)'과 얀 흐르베이크 감독의 '나의 아름다운 비밀(Divided We fall)'이 각각 11시와 14시에 상영된다.

 또 바츨라프 얀사(Vaclav Jansa)와 볼라크(Polak)를 중심으로 한 '파노라마 사진전'도 10월15일(토)부터 다음달 19일(토)까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다. 프라하 파노라마 사진전은 프라하의 변화를 렌즈 속에 담아 실감나게 표현한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으며 특히, 프라하 역사 중심지인 2천여 개의 건물을 1:480비율로 줄인 프라하 모형들 중에서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의 하나로 꼽히는 프라하 구시가 광장을 공개한다.   

 정동갤러리에서도 13일(목)부터 23일(일)까지 체코그래픽 아트전이 개최되는데 올해의 최고 그래픽상인 블라디미르 보우드닉(Vladimir Boudnik)상 수상자 14명의 판화 등 현대미술 40여점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그 외에도 후원행사로 22일(토)과 23일(일) 양일간 프라하 필하모니 오케스트라가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아시아 초연을 갖는다. 특히 이 오케스트라는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생전 가장 사랑한 오케스트라로 꼽히고 있어 더욱 관심이 간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로시니: Overture 'L’Italiana in Algeri'(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서곡)과 드보르작 Czech Suite(체코 조곡), 베토벤 7번 교향곡 등이 연주된다.

 '서울,프라하의 날' 공연 중 프라하 필하모니공연을 제외한 모든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예약은 14일(금)까지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www.sejongpac.or.kr)를 참조하면 된다. 1인당 신청인원은 제한 없으며, 잔여석에 한해서는 당일 현장 입장도 가능하다.

 보흐슬라브 스보보다(Bohuslav Svoblda) 프라하시장은 축전을 통해 "체코인 다수가 한국의 문학을 접했으며, 한국독자도 밀란쿤데라와 같은 체코작가의 작품을 읽었을 것이다"며 "도시의 어머니라 불리는 프라하의 아름다운 풍경은 몇 해 전, 한국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프라하의 연인' 드라마에서 소개되어 친숙할 것이라 생각되며 이번 문화행사를 통해 동유럽 문화를 더욱 깊이 체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영규 서울특별시장 권한대행은 "최근 체코에서도 한류 열풍이 불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체코의 정치, 경제, 문화 중심지이자 유럽 문화예술의 중심인 프라하시와 긴밀한 교류를 통해 동유럽 이색 문화를 서울시민에게 소개하고, 나아가 한국의 문화를 담은 한류열풍이 체코를 비롯한 동유럽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