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다시 바라보는 방법
서울을 다시 바라보는 방법
  • 안디카 플마타 (Andhika Permata)
  • 승인 2011.10.1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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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티카 플마타(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문화관광과 공무원)
서울을 알차게 탐방할 수 있는 저만의 노하우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바로 서울시에서 제공하는 서울시 도보관광프로그램(www.visitseoul.net)을 신청해, 서울문화관광해설사의 외국어 안내를 들으며 도보로 서울을 탐방하는 것입니다. 서울의 문화유산에 대해 상세히 알고 싶은 외국인들이나 관광객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관광 프로그램입니다.

 홈페이지를 통해, 개인적으로 원하는 코스와 날짜를 지정하여 투어를 신청하면, 해박한 지식과 소양을 갖춘 해설사와 함께 동행하면서, 서울에 대해 역사적, 문화적으로 깊이 있게 배울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개별적으로 참여 가능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서울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다면 언제든 물어볼 수 있다는 점은 서울의 장소 브랜딩을 연구하는 저에게 매우 큰 도움이 됩니다.

 저의 첫 도보관광 장소는 ‘청계천’이었습니다. 청계천에서 서울문화관광해설사를 만나, 서울 도보관광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해설사의 설명을 통해, 청계천의 과거와 현재의 의미를 알게 되고, 한국의 미래를 위한 청계천의 소중한 가치를 깨닫게 된 저는 매우 행운아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젊은 세대는 청계천의 가치는 모른 채, 오직 휴식을 취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인공적인 장소로만 여기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이 아니었다면, 지금까지 저 역시도 청계천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잘 몰랐을 것입니다.

 청계천을 따라 걸으며, 문화관광해설사의 개인적인 삶과 가족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퇴직 후, 노년의 삶을 준비하고 계신 문화관광해설사에게 이 일을 하는 이유를 물어보았습니다. “세상에는 돈으로는 살 수 없는 것이 있다.”라며, “안디카씨처럼 다른 나라에서 오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바로 내 자산”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 관광안내해설사 운영하는 청계천
 3시간의 도보관광 프로그램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관광지로서 청계천의 모습뿐만 아니라, 청계천을 따라 흐르고 있는 한국인의 삶을 마음 속 깊이 각인시킬 수 있었습니다.

 저는 서울시 도보관광프로그램을 통해, ‘서울’이라는 도시를 다시 바라보게 됩니다. 그리고 저와 같이, 호기심을 가지고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및 관광객들에게 서울을 넘어서 한국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열정적으로 소개해주시는 문화관광해설사를 통해, ‘서울’이라는 도시에 다시 한번 매료되기 시작했습니다.

 끝으로, 2011년 9월 17일. 저와 함께 동행해 준 서울문화관광해설사 Mr.김상진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