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아라리 거리’ 투어 개최
성북구 ‘아라리 거리’ 투어 개최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05.0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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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보행공간 확보 및 거리시설물·간판 교체 등 거리 미관 개선


서울에 또 하나의 걷고 싶은 거리가 생겼다.

성북구(구청장 서찬교)는 ‘아라리 거리’ 조성을 마치고 오는 7일 오후 3시40분 준공식을 가지기로 했다.

이날 준공식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찬교 성북구청장, 구민 등이 함께하는 가운데, 현장 거리투어로 진행된다.

▲ 성북구 '아라리 디자인 서울거리' 조성 전
▲ 조성 후 쾌적하고 깔끔해진 '아라리 거리'의 모습

아라리 거리는 서울시의 ‘디자인 서울거리’ 1차 사업 대상 10개 가운데 하나로, 동소문로 한성대입구역에서 성북구청입구 교차로 사이 폭 35m, 길이 700m의 도로를 말한다.

이번에 조성된 ‘성북구 아라리 디자인 서울거리’는 어린이를 동반한 여성들과 교통약자의 보행편의를 고려하는 등 안락감을 주는 동시에 보행자의 안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유모차가 편안하게 다닐 수 있도록 기존 노후 펜스를 철거해 보행로 폭을 넓히고, 보도바닥은 화강석으로 평탄하게 포장했다. 지하철 환기구의 경사를 개선해 완만하게 만들고 차량 진출입로 부분의 보행로 턱을 낮추는 등 세심하게 배려한 점이 돋보인다. 동시에 차도 중앙에 무단횡단방지시설을 설치해 안전사고 예방에도 신경 썼다.

▲ 아라리 거리 간판 정비 후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교체된 간판들의 모습.
또한 아라리 거리 안에 있는 가로등, 보행신호등, 교통 안내표지판을 새롭게 디자인해 하나의 시설물로 통합 설치하고 거리미관을 해치던 사설 안내표지판은 서울시 가이드라인에 맞춰 깔끔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정비했다.

특히 구는 정비대상 간판 1,424개를 모두 철거하고 ‘1업소 1간판’을 원칙으로, 255개의 간판을 수수한 바탕에 아기자기한 글자와 로고를 이용한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교체했다.

아울러 경관조명시설을 설치해 야간에도 볼거리가 있는 산책로로 꾸미고, 거리주변 쌈지공원 2곳과 공개녹지 1곳은 주민 휴식공간과 마을마당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정비했다.

한편 ‘아라리 거리’라는 명칭은 브랜드 네임(brand name)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우리 민요 아리랑의 가사와 성북구 내 아리랑 고개에서 착안한 것으로, 아름답다는 뜻도 내포하고 있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