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가 김순철 '통영의 신목’ 출간
수필가 김순철 '통영의 신목’ 출간
  • 홍경찬 기자
  • 승인 2011.10.17 14: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영과 이중섭’ 출판 이후 또 하나의 예향서 탄생

[서울문화투데이 홍경찬 기자]수필가 김순철이 ‘통영과 이중섭’에 이어 ‘통영의 신목’이라는 책을 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 수필가이자 통영시청 공무원인 김순철의 '통영신목'
 현직 공무원인 지은이는 그가 살아가는 고장의 아름답고 신령스런 숲과 나무를 조사해 한 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신간 ‘통영의 신목’은 통영의 곳곳에서 그곳의 주민들과 영욕을 같이하며 꿋꿋하게 마을을 지켜온 수호신 신목에 대한 이야기이다. 작가는 1년에 걸쳐 현장을 답사하고 직접 사진을 찍고 주민들을 만났다. 제대로 된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때로는 수십 번 걸음한 곳도 있다고 한다.

 이 책 본문을 읽어 보면은 “식물에게도 음악을 들려주면 훨씬 더 성장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 거짓이 아님을 발견했다. 물론 물리적인 수령으로 인해 나무가 쇠퇴해지기도 하고 주변의 늘어가는 콘크리트, 아스팔트 포장 등으로 인해 더욱 빠른 속도로  쇠약해져 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아름답던 아름드리 당산나무가 차츰 죽어가는 가장 큰 원인은 주민들의 무관심이다. 매년 당산제를 지내기 위해 주변 청소도 하고 관심을 보일 때는 수세가 엄청 좋았다”라며 아쉬운 대목이 전해져 온다.

 또 머리말에서 그는 “위풍당당한 한 그루의 나무를 만날라치면 나도 모르게 가슴이 찡해 왔다. 수십 년 아니 수백 년 동안 마을 주민들과 영욕을 같이 해 온 신목을 대하면 경배의 마음이 절로 우러나는 것이었다. 언젠가는 다시 한 번 이 길을 되짚어 걸으며 당시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마을 수호신 당산 숲을 비롯하여 마을의 품격을 드높여 주던 아름다운 숲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겨두고 싶었다”라고 책을 출판한 이유를 설명했다.

 우선 이 책은 지역별로 일목요연하게 자료를 정리해 사료로서의 활용가치도 충분하다. ‘통영의 신목’이 한 권 들고 나서면 곳곳에서 숨 막힐듯한 아름다운 숲과 신목을 만날 수 있다. 조각가 심문섭, 소설가 유익서가 추천사를 통해 이 책은 예향 통영의 좋은 사료가 될 것이라며 필독을 권한다.

 수필가 김순철은 현재 통영시 기획예산담당관실에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 한국수필가협회, 통영문인협회, 통영시공무원문학회 등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책은 경남도 문화예술진흥기금 일부를 지원받아 출간했다. 도서 소매점 구망산방(대표 김단비)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정가 1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