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총회, 창원선언 의제 논의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총회, 창원선언 의제 논의
  • 홍경찬 기자
  • 승인 2011.10.17 14: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외 장차관 1100여명 참석해 토지황폐화, 창원선언 등 논의

[서울문화투데이 홍경찬 기자]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제10차 당사국 총회(COP10)가 17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알 나세르 유엔총회 의장을 비롯한 74개 당사국 장·차관들이 참여하는 고위급 회의가 열었다.

▲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총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지난 17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고위급회의 개회식에는 이돈구 UNCCD COP10 의장을 비롯해 럭 낙가자 UNCCD 사무총장, 김황식 국무총리, 김두관 경남도지사, 김상협 청와대 녹색성장기획관,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아흐메드 조그라프 생물다양성협약(CBD)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대표와 각 당사국 장·차관급 인사 82명을 포함해 1,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고위급회의에서 논의된 주요 의제는 “토지황폐화와 식량안보”, “Rio+20과 연계한 UNCCD”, “토지황폐화 방지를 위한 과학정비 및 개선방향”, “창원선언(이니셔티브)” 등이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고위급 회담 개최를 축하하면서 “사막화를 막는 것은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제이다”면서 “우리가 토지와 토양을 유지하고 복원한다면 가난을 비롯해 생물다양성 손실, 기후변화문제, 산림감소 등 여러 가지 문제를 동시 다발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돈구 의장은 개회식 연설에서 “토지는 다음 세대에 물려줘야 할 반드시 보호되어야 하는 자산”이라며 “토지의 사회·경제적 혜택을 강화하면서도 환경까지 보존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두관 도지사는 “세계적으로 생명이 자랄 수 없는 땅이 늘고 있다는 자성과 반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런 인식을 확장하고 실천을 약속하는 장소가 경상남도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고급회의의 핵심 의제는 의장국인 한국이 제안한 창원선언으로서 UNCCD가 “사막화, 토지황폐화 및 가뭄(DLDD)” 문제를 실제로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 이행방안과 선진국과 개도국간 협력, 민간 부문 참여기회 제공 등을 담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선언에는 이밖에도 사막화와 토지황폐화를 효과적으로 저감하기 위한 파트너십 구축과 지속가능한 토지 관리를 권장하기 위한 “‘생명의 땅(Land for Life)” 상의 신설 등이 이행과제로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위급회의 기간에는 총회의 특별회의 중 하나인 “비즈니스포럼”이 유한킴벌리, 현대자동차 등 국내외 9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가운데 열린다. 민간 부문의 기술과 재원을 동원하기 위해 이번 총회에서 처음 개최되는 비즈니스포럼은 기업들이 사막화 피해국에 기술·재정 지원을 해주고 이와 관련한 새로운 투자처를 발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